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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 칼럼 / 스토리텔링을 통한 아우라 형성

2012년 09월 04일(화) 10:41 76호 [강원고성신문]

 

↑↑ 정용수 칼럼위원(오리온그룹 스포츠토토 전략지원팀장)

ⓒ 강원고성신문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들을 보고 ‘아우라를 풍긴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어딘지 모르게 차별적으로 눈에 띄는 모습이라고 느꼈을 때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사실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말인데 어감 때문에 일제시대의 잔재에서 나온 말로 생각했었다.
아우라(Aura)는 본래 사람이나 사물에서 발산하는 특별한 기운 또는 영성(靈性)을 뜻하는 말이나 1936년 월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이라는 논문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뒤로 예술개념으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즉, 어떤 예술작품이나 물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혼, 모방할 수 없는 특유의 기운, 창조성이 느껴지는 유일무이성,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뛰어난 예술작품의 고유한 특성 혹은 미적 아름다움을 ‘아우라’ 라고 한다.

왜 스토리텔링인가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이들 중 다른 브랜드와의 확연한 차별점을 통해 소비자와 감성적 교감을 형성한 브랜드들은 아우라를 지니게 된다. 아우라를 지닌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소위 시간, 보편성, 그리고 진정성 이라는 세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이중 브랜드의 아우라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진정성이다.
그러면 훌륭한 브랜드들은 진정성을 무엇을 통해 보여주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은 바로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다. 스토리는 사람들의 지능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이다. 단순히 소개하듯 설명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입히면 사람들의 마음에 쉽게 전달되며 감성적인 교감도 잘 이루어진다.
가령 가을이면 떠오르는 아이템 중 누구나 한번쯤 멋을 내고 싶을 때 입는 바바리코트가 있다. 바바리는 영국의 버버리(Burberry)라는 브랜드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는 본래 트렌치(Trench)코트라고 불리는 것이 맞다. 그러나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즐겨입던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7세가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마다 “내 버버리를 가져오게”라고 말했던 것이 지금의 버버리 또는 바바리가 된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스토리가 브랜드에 더해진 사례는 많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가 진정성을 만들며 각각의 브랜드에 아우라를 형성하는 것이다.
최근 각 방송사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참가자들의 노래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 각 개인이 가진 사연들을 비중 있게 전달한다. 그로 인해 보는 이들이 노래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감동도 하게 된다. 또한 최근의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는 예들을 보면, 과거의 스펙(Specification)위주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지원자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단편적인 지식보다 경험적인 이야기가 있는 지원자들을 진정성 있고 열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아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한 후보 예정자들도 열심으로 자신들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잘 지켜지지 않아 믿지 못하는 공약과 다짐보단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부동표심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스토리가 주는 힘을 이용하고 반영하는 일들은 어떤 분야에서나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꼭 필요한 요소가 되었다.

스토리텔링은 나도 남도 변화시킨다

스토리의 힘을 모든 개인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한해 한해, 짧게는 하루하루 사는 것이 일상적이고 반복적이어서 삶이 재미없고 지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혹은 “사는게 다 그런거지”라며 그냥 위안하며 사는 사람 또한 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아우라를 가져보기 위해 내 자신의 스토리텔링에 힘써 보면 삶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고, 목표도 명확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주변마저 변화시킨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 환자와 자살, 타인에 대한 시기와 묻지마 범죄 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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