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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국 칼럼 /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2012년 04월 17일(화) 16:04 58호 [강원고성신문]

 

↑↑ 이선국 칼럼위원(시인, 토성면장)

ⓒ 강원고성신문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판소리의 명창 고 박동진 선생님의 대표적인 말씀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의 무엇이 좋고 어떻게 좋다는 것인가?
우리 고장에는 ‘옛것 그대로 시간이 멈춘’ 왕곡마을이 있다. 북방식 전통가옥이 집단적으로 보존된 유일한 곳으로 지금은 국가중요민속자료로 잘 보존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다.
최근 경복궁과 서울 북촌길을 다녀오면서 우리 한옥에 대한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한옥의 외양은 중국 송나라와 당나라 때 건축양식과 많이 닮아 있지만 온돌과 마루를 사용하고 신발을 벗고 산다는 측면에서 중국의 전통가옥과 확연히 다르다. 우리 한옥의 경우 더울 때는 마루에서 생활하고 추울 때는 방안으로 들어간다.
그 한옥은 크게 담장과 대문, 마당, 건물 등으로 구성된다. 담장은 축조방법과 재료, 장식 등을 기준으로 생울(生垣), 판장(板墻), 돌담(石墻), 토담(土墻), 벽돌담(?墻), 영롱담(玲瓏墻), 화초담(花草墻 )등이 있다. 대문은 규모와 모양에 따라 관직을 가지고 있는 양반집의 소슬 대문을 비롯해 평대문, 일각문, 싸리문 등으로 크게 나뉜다.
한옥의 구조는 우선 대문으로 들어서면 그 곁으로 행랑채가 있고 정면에 마당이 있다. 행랑채에는 집안일을 돌보는 머슴과 하인들이 머무는 곳이다. 행랑채 앞에는 마당이 있다. 마당은 대부분 비어있는 공간이다. 그 마당에서 잔치가 벌어지기도 하고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일명 소통의 공간이며 만남의 공간이다. 그만큼 한옥의 마당은 중요한 공간이다. 마당은 늘 비어있다. 마당 부근에 조경을 위해 나무를 심을 때도 큰나무를 심는 경우는 드물다. 자칫 햇빛을 가리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우리 일상생활에 그리 달갑지 않다. 그래서 울밑에 작은 관목을 심거나 아담한 초화류의 화단을 가꾸는 것이다.
대문에서 마당 건너 오른편 또는 왼편으로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는 남자들이 주로 머무는 곳이다. 집안을 찾아오는 손님을 접대하거나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일종의 가사 집무실인 셈이다. 그 안쪽엔 안채가 있다. 안채는 그 집안의 안주인이 머물며 생활하는 곳이다. 사랑채에 머물던 남자들도 저녁이면 안채로 든다. 그 안채에서는 집안의 중요한 결정과 협의가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안주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서고금을 돌아보면 중요한 의사결정의 멘토가 여자들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결혼을 해도 본성을 잃지 않거나 안채에서 이렇게 중요한 의사결정의 멘토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위야말로 근세 외국 여성운동사와 비교할 때 우수한 선진문화였다고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다.
왕곡마을의 한옥은 조선시대 관북지방의 겹집구조이다.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전체적으로 ‘ㄱ’자 형의 독특한 평면형식이다.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여 겨울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 편리하도록 했다. 대문이 없는 출입구에 대문과 담장이 없는 것은 바람과 눈이 많은 이 지방의 기후특성과 무관치 않다. 햇볕을 충분히 받고 적설로 인한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개방형태의 마당 구조를 취한 것이다. 또 가옥의 기단(구팡)을 높게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있다. 보통 부엌을 통해 출입하는 뒷마당은 앞 담장보다 높아 여성들만의 은밀한 전유 생활공간으로 이용됐다.
한옥을 구성하고 있는 부재는 대부분 나무지만 우리나라 한옥은 특히 종이, 흙, 돌 등의 자연물을 유독 많이 이용해 바닥, 벽, 지붕에 모두 흙을 사용했다. 한옥의 내부는 한지로 빈틈없이 도배했다. 한지는 얇은 것 같지만 방한효과가 탁월하고 창호지를 발라놓으면 커튼이 필요 없다. 햇빛을 적절하게 차단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문을 굳이 열어놓지 않아도 환기가 잘 된다. 남향으로 앉은 건물은 뒤뜰의 찬 공기가 대청마루 또는 크고 작은 문을 통해 앞뜰 더운 공기와 교류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한옥의 특징이다.
전통기와가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있는 서울도심의 북촌길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가회동, 재동, 계동일대에 한옥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곳이다. 근세에 지어진 대부분의 한옥은 비교적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있어 최근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곳곳에 전통기능장들의 공방과 체험장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왕곡마을은 한국 전쟁당시 함포사격으로 해안 주변의 시설물이 소실되는 아픈 역사 속에서도 많은 전통가옥들이 아무런 피해 없이 온전히 보존되어 왔다. 15여년 전 대형 산불로 인한 화마가 이곳을 덮쳤을 때도 주변의 산림과 울창한 숲이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이곳 전통가옥은 고스란히 보존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한옥이 바로 조상들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준 삶에 지혜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이 봄이 유난히 따사롭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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