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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홀시단 / 장은선

동전들

2012년 05월 15일(화) 09:12 61호 [강원고성신문]

 

동전들

장 은 선

공과금을 내거나 마트에서 받아온
동전들 패총처럼 쌓여있다
한때는 동전 몇개로
따끈한 호빵 몇 개를 먹거나
시내버스에 매달려 갔었다
그때는 호주머니에 보름달을 지녔듯
쉬임없이 이손에서 저손으로 건네졌다
이제는 변두리 철거민처럼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그들
물흐르듯 흐르는 세월 속에서
자기 이름을 고집하는 그들
온기가 사라진 그들에게
더이상의 고귀함은 없다
명퇴로 밀려난 가장들이
한가로이 공원을 배회하듯
삶의 한귀퉁이에서
호명되길 기다리고 있다


<시작노트>
가치가 떨어져 잘 쓰이지 않는 동전들과 명퇴당한 소시민들을 대비시킴으로서 우리 사회의 그늘을 표현하려 하였다. 세월이 흘러 낡고 뒤쳐진다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 장은선

ⓒ 강원고성신문



-서울시 공모전 수상
-설악문우회 갈뫼 동인
-고성문학회 회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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