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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고성지역 맛집 기행 ⑦ 양양식당

연출하지 않은 소박한 맛 … 15년째 거진재래시장 같은 자리서 장사

2012년 05월 22일(화) 17:20 62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흔히들 맛집이라고 하면 빼곡한 상가들이 밀집된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음식의 겉모양이 특별하고 이벤트도 있으며 맛도 자극적인 것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대중매체에서 소개되는 수많은 맛집들을 보면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며 그럴싸한 멘트로 시선을 끌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혀끝에서 침을 고이게 만든다.
하지만 맛집 소개 코너를 보면 틀에 짜여져 마치 연출된 듯한 인상을 받기도 하고, 무수히 흘러나오는 맛집들로 인해 가끔은 식상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요란스럽게 자랑하는 음식들은 사실 자주 먹으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의 입맛 만큼이나 까다로운 것은 없다고들 한다.
우리 지역에는 연출되지 않고 소박한 맛으로 누가 알아주지 않고, 누구에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맛을 고집하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집이 있다.
바로 거진읍 재래시장에 15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옹심이 칼국수’를 팔고 있는 양양식당이다.

ⓒ 강원고성신문


양양식당의 옹심이 칼국수는 이미 거진읍과 현내면 주민들에게 칼국수집의 대명사로 정평이 나있다. 간성읍에서도 일부러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옹심이 칼국수의 재료는 우선 조개, 다시마, 멸치, 양파, 무 등을 푹 끓여 우려낸 시원한 국물이다. 다음으로 지역 감자를 갈아 물기를 꼭 짜낸 뒤 가라앉은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작고 둥글게 빚어 쫄깃한 맛이 더하는 옹심이다.
가장 중요한 칼국수는 반죽해서 하루 숙성시킨 부드러운 면으로 만든다. 여기에 감자·호박·당근 등 신선한 야채와 김 가루가 더해져서 옹심이 칼국수가 만들어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를 후후 불며 후루룩 입에 들이키면서 아삭한 무와 김치를 곁들여 먹다가 새알같은 옹심이와 국물을 맛본다.
구수하고 담백하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별미중의 별미인 옹심이, 부드럽게 입안으로 빨려 들어오는 면발, 시원하면서 개운한 국물이 절묘한 궁합을 이룬다.
강원도에 감자옹심이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많지만 이 집의 국물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을 당기게 하는 절묘한 비율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집의 칼국수는 맛뿐만 아니라 양도 푸짐하고 값도 저렴해 한 번 찾은 손님들은 금세 단골이 된다고 한다.

ⓒ 강원고성신문


양양식당 장순만 대표(72세)는 “어느덧 칼국수집을 시작한 지 15년이 되는데 장사를 해오면서 때론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칼국수를 맛있게 먹어주는 고객들이 있어 지금까지 이어 올 수 있었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서민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드실 수 있도록 옹심이 칼국수 한 그릇 한 그릇을 정성껏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전화 682-1008> 원광연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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