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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 군인아파트 신축 무산 ‘유감’

2012년 05월 29일(화) 14:54 63호 [강원고성신문]

 

육군 22사단이 간성지역에 위치한 7개동 260세대의 군인아파트를 종전보다 40세대 늘려 총 300 세대 규모로 신축할 계획을 추진했으나, 육군본부가 국방개혁 2020 계획에 따른 군 구조개편 문제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군인아파트 신축이 어려운 이유로 ‘군 구조개편 문제’를 들고 있으나, 이는 완곡한 표현이고 풀어서 말하면 ‘군인들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아파트가 필요없다’는 말과 같다. 육군본부의 이런 입장은 장차 간성읍 주변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이 빠져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우리 지역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육본이 신축 불가 이유로 든 국방개혁 2020은 군단과 사단을 대폭 통폐합하는 등 17만7천 명을 감축하고, 전방 군단 감축 및 작전반경이 대폭 확대된 기동군단 창설,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통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을 근거로 우리지역의 상황과 연관시켜 보면, ‘군단과 사단을 대폭 통폐합 한다’는 부분은 현재 양양에 있는 8군단과 22사단이 통폐합될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전방군단 감축 및 작전반경이 대폭 확대된 기동군단 창설’의 경우 현대화된 최신식 장비의 도입으로 적은 인원이 보다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식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간성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 부대들이 언젠가는 축소되거나 다른 부대들과 통합되면서 사라질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수요가 없는 군인아파트를 신축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군은 ‘명태가 잡히지 않게 된 것’ 또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것’과 비슷하거나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임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리 많지 않다. 대한민국 국군이 보다 강한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 변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노력은 우선 현재 살고 있는 군인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군인아파트 신축이 아니라면 리모델링이라도 빨리 해달라고 건의하는 것이다.
1983년부터 2개 동씩 1989년까지 연차적으로 7개동 260세대가 지어진 간성군인아파트는 옥상 방수가 제대로 안돼 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일어나고, 배수구가 막히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 면적이 15평형으로 작아 자녀가 있는 군인가족들은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단에서도 신축이 아니면 리모델링 등 정비작업이라도 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일뿐이다. 앞으로 언제가 될 지 모르겠으나, 군인들이 하나 둘씩 간성을 떠날 경우 간성읍의 상주인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는 곧 지역 상경기가 지금보다도 훨신 나빠질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밤잠이 오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고성군이 아무리 작은 시골 자치단체라고 해도, 이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이곳에도 남녀의 사랑이 있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진 부모가 존재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살고 있다. 우리군을 살리기 위해서 마음을 모아야 한다. 지푸라기와 같은 것들, 남을 시기하고 비웃고 미워하는 일에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풍전등화’에 처한 지역을 살려내겠다는 의지가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기를 희망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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