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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 고성 ‘금강소나무’ 명품화 서두르자

2012년 06월 12일(화) 11:57 65호 [강원고성신문]

 

↑↑ 윤승근 발행인

ⓒ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에서 자생하는 금강소나무 80그루가 지난 2007년 국회의사당 정원수로 기증된데 이어 오는 9월에는 행정복합도시(세종시)에 조성되는 국무총리 공관의 조경수로 제공될 계획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서 국무총리 공관의 조경수로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고성 금강소나무를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해왔으며, 우리군에서는 고성 금강소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성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경에 도원리와 인흥리 일대에서 자생중인 금강소나무 90그루가 멀리 충청도의 국무총리 공관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와함께 이식된 소나무가 우리군에서 온 것임을 알리는 표지석도 설치할 계획이어서, 고성 금강소나무의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소나무는 줄여서 금강송이라고도 하는데, 본래 의미는 ‘금강산 소나무’라고 한다. 매우 단단하다는 의미의 ‘금강’이 아니라, 금강산이라는 지명과 관계있다는 것이다. 강원도와 경북 울진 및 봉화지역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금강산과 가장 가까운 고성에서 자생하는 것이 으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전국 제일의 평가를 받고 있는 고성 금강소나무를 명품화하고, 이를 이용해 관광상품화하는 행정의 노력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 명품화는 커녕 행정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에, 축사신축이나 초지조성 또는 태양광발전 등의 개발행위로 인해 마구 훼손되고 있다. 특히 소나무만 굴취해 팔아먹은 뒤에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않아도 특별한 처벌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경북 울진군의 경우 소광리의 소나무 숲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해 관광자원화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울진군은 마침 지난 5월 23일 ‘금강소나무숲길’을 개장했다. 탐방객들은 두천리와 소광리의 민박과 도시락, 마을 주막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예약사이트와 안내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고성 금강소나무의 명품화를 서둘러야 한다. 이대로 멍하니 있다가는 거진에서 잡은 명태의 덕장 역할을 하는데 불과하던 인제가 지금은 ‘용대리 황태’라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전국 제일의 금강소나무 자생지이면서도 울진군이나 다른 지역에 ‘금강소나무’ 브랜드를 빼앗겨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강소나무라는 자산이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가꾸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각종 개발행위 허가를 할 때 산림에 일정기준의 금강소나무가 있을 경우 허가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자체조례를 만드는 등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전국 제일을 자랑하는 고성 금강소나무가 단순히 주요 기관의 정원수로 제공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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