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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 진리를 사모하고 참답게 살아갑시다

-불기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013년 05월 07일(화) 15:10 97호 [강원고성신문]

 

↑↑ 현담 스님(건봉사포교당 주지)

ⓒ 강원고성신문

생명이 약동하는 봄입니다. 영겁의 윤회 속에서도 어린 싹은 어김없이 언 땅을 헤집고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잉태합니다. 그러나 태어난 존재는 없어져야 한다는 평범한 현상은 우주의 변할 수 없는 섭리입니다. 무상한 관계 속에서 일체 만물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합니다. 인연이라는 매듭에 얽혀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모든 생명은 상의상자(相依相資)의 연기성(緣起性) 속에 있습니다.

태어난 존재는 없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기와 독선이 뿜어내는 공해가 지금의 우리 시대를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나’만의 이윤을 탐하고, ‘나’만의 안일을 추구해왔습니다. 만약 우리가 연기라는 사상성의 토대 위에 선다고 하면 결코 다른 이의 희생을 강요하는 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명은 결코 서로를 학대할 권리를 지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연민과 조화 위에 서로를 아끼는 공존의 지혜를 밝히는 일이야말로 생명의 당위(當爲)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닫혀진 편견의 다툼은 다른 이를 미워하며, 해치고자 하는 무서운 몰이해의 장벽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이 시대의 지배적 경향으로 전개되어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불자 된 이의 책무이며 긍지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그 점을 가르치고자 오셨으며, 영원의 미래에서도 그것을 가르치실 것입니다.
평화와 자유는 결코 반목과 질시로 얻어질 수 없습니다. 지극한 자비의 도리가 실현되어야 할 작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생명의 물결이 그윽한 마음의 원천에서 비롯되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마음이라는 동질성 위에 모든 생명이 하나일 수 있다는 확신이 우리를 희망에 용솟음치게 합니다.

그늘진 곳에 자비광명이 비추기를

지금 우리는 지구라고 하는 정류소에 머물고 있는 나그네입니다. 그러나 그곳을 아름답게 가꾸느냐 아니면 파경으로 이끄느냐 하는 자유 선택의 의지 여하에 따라서 우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무명의 사슬에 얽혀 덧없는 유전을 거듭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어둡게 하는 일입니다. 반면에 슬픔의 예토를 장엄정토로 승화시키는 간곡한 의지의 집약은 희망의 내일을 기약하게 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진리를 사모하고 참답게 살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께 묻고 가르침을 구할 때, 부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아프고 그늘진 곳에 그 분의 크신 자비광명이 두루 비추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고성군민 모두의 행복과 계획이 모두 원만 성취되시길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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