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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암진 해변에 새기는 ‘첫사랑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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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고성에서 [2] 죽왕면 문암진리 ‘김하인 아트홀’ 김하인·정재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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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04일(화) 11:10 99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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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하인 작가와 부인 정재남씨가 지난 2008년 10월 죽왕면 문암진리 자작도해변에 \'김하인 아트홀 국화꽃향기\'라는 이름의 집을 짓고 고성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전국의 많은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고성군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시사철 아름다운 백사장과 푸른 파도를 접할 수 있고, 사람들은 순박하면서 정이 많은 이곳 고성에서 우리 부부의 마지막 생을 보내려고 합니다.”
송승헌ㆍ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가을동화’와 고 장진영ㆍ박해일 주연의 동명영화 및 연극으로 제작된 장편소설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51세)과 부인 정재남씨(51세)가 지난 2008년 10월 죽왕면 문암진리 자작도해변에 ‘김하인 아트홀 국화꽃 향기’라는 이름의 집을 짓고 고성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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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죽왕면 문암진리 자작도해변에 위치한 '김하인 아트홀 국화꽃향기' 전경. | ⓒ 강원고성신문 | |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대학 3학년 때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하고, 시 전문지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도 등단한 김작가는 15년전인 1999년 강릉에 머물면서 작품활동을 하던 중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던 강릉 출신 정재남씨를 만나 결혼해 1녀의 자녀를 뒀다.
‘국화꽃 향기’와 상운폐교= 촉망받는 젊은 작가로 주목받으며 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김작가가 서울 생활을 접고 돌연 경제적 어려움이 따르는 ‘전업작가’를 선언하며 지방에 정착한 것은 ‘언젠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작품을 발표하겠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강릉에서 2년가량 생활한 이들 부부는 2000년 양양군으로 이주해 손양면 소재 상운분교 폐교 건물을 임대해 8년간 그곳에서 생활했다. 김작가는 작품활동을 하고 부인 정재남씨는 도자기체험공방을 운영했다. 이 시절 장편 ‘국화꽃 향기’가 발표되면서 상운폐교는 동남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한류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다. 그가 발표한 15편의 소설이 중국어로 번역돼 중국을 순회하며 사인회까지 개최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처럼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들 부부는 상운폐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는데, 이때 선택한 곳이 바로 고성군이었다.
김하인 작가는 “상운폐교 시절 고성을 방문했다가 자작도해변과 ‘백도’를 보고는 반해서 언젠가 이곳에서 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지를 구입해 놓은 것이 있었다”며 “아담하고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접하며 집필을 하면 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성으로 이주한 뒤 우선 살 집을 짓는 것이 급선무였다. 부인 재남씨는 양양 상운폐교에 있을 때 도자기로 자작도 해변에 지을 집의 모형을 만들었는데, 그 도자기 모형 그대로 건축사에 의뢰해 4개월 동안 건축물을 지었다. 본래는 2008년 여름에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누군가가 인근에 문암선사유적지가 있는데 건물을 지으면 되느냐며 문화재청에 신고해 공사가 약 2개월 가량 중단됐다. 이로 인해 자재값이 오르고 여름 시즌 오픈을 못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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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하인 아트홀 지하 공방에서는 부인 정재남씨의 지도로 주민자치위원회 도자기체험교실이 열리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백도’와 ‘사랑’을 주제로=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김하인 아트홀 국화꽃향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층은 부인 재남씨의 도자기 및 천연염색체험 공방, 1층은 김작가가 그동안 출간한 소설을 소개하는 공간과 카페로 꾸며졌다. 2층은 도서관과 서재 및 집필실, 3층은 펜션 3실로 구성됐다.
부인 정재남씨는 “처음에는 펜션을 운영하지 않았는데, 월 공과금이 100만원이나 나와 건물 운영비 마련을 위해 부득이하게 이용요금을 받게 됐다”며 “1년 중 여름 피서철에 20여일 정도만 만실이고 평소에는 한가하다”고 했다.
김작가는 고성에 정착한 후 지난 2011년 식물인간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해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여성의 실화를 다룬 장편 ‘잠이 든 당신’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세 가지 사랑’을 펴냈다. ‘국화꽃 향기’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니라, 중년을 위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고 직접적인 성적 묘사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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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첫사랑 고성' 마케팅을 강조해온 김하인 작가의 의견에 따라 고성군이 최근 자작도 해변에 하트모양의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이처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김작가는 3년전부터 ‘첫사랑 고성’ 마케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해왔다. ‘첫사랑 고성’ 이미지를 만들어 젊은층은 물론 중년들도 과거를 회상하며 찾아올 수 있도록 관광상품화 하자는 구상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최근 고성군에서 자작도해변에 ‘하트’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하인은 고성문학회 창립 회원으로 가입해 매월 정기모임에 꾸준하게 참여하며 지역 문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강릉에서부터 공방을 운영해온 부인 재남씨는 주민자치위원회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죽왕면과 토성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월~금요일 오전 2시간씩 도자기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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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하인 작가는 최근 장편 '세 가지 사랑'을 발표했다. | ⓒ 강원고성신문 | |
김하인 아트홀에는 이들 부부처럼 고성으로 귀농·귀촌한 주민들이 자주 들러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재남씨는 “현지 주민들이 잘 안 도와준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흔든다는 말을 듣곤 한다”며 “고성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을 보다 따듯하게 감싸줬으면 한다”고 했다.
강릉과 양양을 거쳐 고성군에 정착한 이들 부부는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받으며 ‘국화꽃 향기’에 버금가는 대작의 탄생을 꿈꾸며, ‘첫사랑’ 마케팅이 성공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고성군을 찾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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