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치권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9일 강원대학교 교수 103명이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철저한 국정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정원의 제18대 대선 개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국민이 쟁취한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검찰이 공개한 ‘범죄일람표’에 의하면, 국정원은 대통령선거 시기에 14개 인터넷 사이트에 무려 5천여 건의 글을 올리는 등 조직적으로 국민 여론의 조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특히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비단 지난 대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요한 정치현안이 생길 때마다 인터넷 상에서 여론을 조작하여 국민들의 정당한 정치적 의견형성을 왜곡, 탄압해가며 집권당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의 불법적 정치개입에 침묵하며 사태를 축소은폐 내지 봉합하려 하는 것 같다”며 “대규모 항의에 담긴 민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어이없게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불법공개를 주도한 남재준 원장에게 자체 개혁을 주문함으로써 오히려 민의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국정원의 이미 드러난 불법행위뿐만 아니라 전체 정치개입 진상규명하는 국정조사 실시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개혁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마음대로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을 요구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시국선언 참여 강원대 교수 명단= 강순이(수학), 강신유(기계공학), 강훈(건축학), 권기현(정보통신공학), 고유라(의학), 길양숙(교육학), 김갑열(부동산학), 김기석(정치외교학), 김남용(정보통신공학), 김대중(의학), 김대건(행정학), 김민정(문화인류학), 김세건(문화인류학), 김성희(공공행정학), 김승호(환경공학), 김순태(컴퓨터공학), 김유동(독어독문학), 김언자(불문학), 김원동(사회학), 김재훈(사회학), 김준기(수학), 김창완(지리교육학), 김춘삼(제어계측공학), 김평현(분자생명과학), 김풍기(국어교육학), 김학성(법학), 김형준(문화인류학), 남상욱(과학교육학), 노성규(스포츠과학), 노효련(작업치료학), 문병효(법학), 문은식(유아교육학), 박경철(법학), 박명호(기계공학), 박병호(생활조형디자인학), 박인철(수의과학), 박웅희(전자공학), 박사명(정치외교학), 박수행(교양학), 박시원(법학), 박정애(스토리텔링학), 박태현(법학), 변혜영(회계학), 배선학(지리교육학), 백영태(무용학), 백학영(사회복지학), 서규덕(건축학), 석명진(재료금속공학), 성원기(전자공학), 송우창(전기공학), 손미아(의학), 손은화(생약자원개발학), 손주일(국어국문학), 신동룡(법학), 신철하(스토리텔링학), 안병하(법학), 오용록(독어독문학), 유재영(지질학), 유승호(영상문화학), 유원근(지역경제학), 유희경(컴퓨터공학), 이규영(정보통신공학), 이기홍(사회학), 이보경(중어중문학), 이병천(경제학), 이선향(정치외교학), 이태원(사회학), 이인혜(심리학), 이종민(경제학), 이지윤(간호학), 이진(제어계측공학), 이재선(산림자원학), 임덕규(전자공학), 임상규(건축공학), 임의영(행정학), 임재열(국제무역학), 임혜숙(생활조형디자인학), 이한수(생명과학), 전형배(법학), 정대교(지질학), 정란(컴퓨터공학), 정구환(나노응용공학), 정승옥(불어불문학), 정연숙(생명과학), 정유진(생명과학), 정충교(컴퓨터학), 조성준(의학), 조희형(과학교육학), 지해명(경제학), 차남현(간호학), 최선심(의생명공학), 최종선(의학), 최기(생활조형디자인학), 최양호(전기전자공학), 최희봉(철학과), 하석진(생물공학), 함태성(법학), 현창백(수의학), 홍관이(스포츠지도학), 홍성구(신문방송학), 홍억기(생물공학), 황환규(컴퓨터학), 한헌(의학) (가나다 순, 이상 103명)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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