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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소나기

2013년 08월 21일(수) 10:43 104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무더위에 지쳐 힘겨운 여름나기는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든 폭염이 연일 계속 되고,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나기라도 내려 잠깐이나마 시원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보에 ‘소나기’가 들어가 있는 날, 날씨를 물어오는 전화가 오면 참 어렵다. “오늘은 낮 기온이 많이 올라 무덥겠는데, 오후에는 소나기가 예상되네요”라고 하면 두 가지의 질문이 되돌아온다. “언제쯤 올까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도 올까요?”이다.
첫 번째 질문은 “오후 3시쯤 되겠네요” 또는 “오후 9시 내외로 예상되네요”라고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데, 두 번째 질문은 정말 고민스럽다. 이런 고민을 ‘여름 소나기는 밭고랑을 두고 다툰다’는 옛말로 대신하면 이해가 될까?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하늘에 하얗고 탄탄해 보이는 구름이 모락모락 피어나기 시작했다면, ‘대류불안정이 있구나’하고 짐작할 수 있다. 흔히 뭉게구름이라 부르는 구름이 생겼다고 모두 소나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구름이 계속 성장하면서 불안정이 강해지면 갑작스럽게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근처에서 발생된 소나기구름이 이동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일사(日射)에 의한 소나기는 갑작스럽게 발달하는 경우가 많아 그 시간과 지역의 정확한 예측에 어려움이 따른다. 더욱이 소나기는 아주 가까운 거리라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시간당 강수량이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급작스럽게 나타나 한바탕 쏟아 붓고 유유히 파란 하늘을 드러내 시작은 당황스럽지만 끝은 시원함에 웃음 짓게 만들어 주기에 기다려지는 소나기. 더우면 더울수록 얼음이 많이 언다는 어느 지역의 얼음골! 무엇이든 무더위에 지쳐 시원함이 간절하다.
<이광주 속초기상대장>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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