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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쌀 생산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

‘명파친환경유기영농조합법인’ 이길우 대표…2006년 ‘친환경인증’·지난해부터 우렁이농장 운영

2012년 11월 27일(화) 10:31 86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농촌과 농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현실에서 이제는 친환경 농업으로 경쟁력을 갖춰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명파리는 우리나라 최북단 청정지역으로 친환경농업의 최적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일 제17회 고성군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수농업인 표창을 수상한 명파친환경유기영농조합 대표 이길우씨(57세, 사진)는 친환경농업 전도사로 통한다.
아야진 출신으로 1970년대 가족이 명파리로 이주한 뒤 지금까지 35년간 쌀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과거에는 쌀 다섯 되를 주고 모내기 일꾼을 구했다면, 요즘은 쌀 다섯 말은 줘야 한다”며 “인건비는 10배가 오르고 다른 물가도 그렇게 올랐지만, 쌀값은 거의 그대로여서 농민들이 어렵게 산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전부터 쌀농사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6년 7월에는 정부로부터 ‘친환경인증’을 받은 명파친환경유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19명이다.
친환경쌀은 학교급식용 등으로 납품되면서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을 더 받고 있다. 1만8천평의 논을 경작하고 있는 그는 올해 친환경쌀 40kg 1등급 600 가마를 농협에 판매했다. 아직 전체 농사가 모두 친환경 재배는 아니어서 일반쌀도 160가마를 공공비축미 수매에 내놓았다.
이 대표가 친환경 농업을 시작하게 된 데는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콩팥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농약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건강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하게 된 거죠.”
이길우 대표는 처음에는 농약을 적게 쓰는 저농약에서 시작해 다음 단계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을 실현했으며, 마지막 단계로 유기농을 적용하고 있다. 유기농이란 퇴비 같은 유기 비료를 쓰며 우렁이 등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병충해를 방지하는 농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유기농의 확산을 위해 우렁이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우렁이 알을 부화시켜 어린 우렁이 상태인 ‘치패’를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보급하는 사업이다. 그는 친환경농사를 직접 지으면서도 공부와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1997년 강원대학교 농촌사회교육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데 이어 2007년 농업정보전문과정을 수료하는 등 공부하고 연구하는 농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고성군 농업인대학 친환경농업반 반장으로도 활동했다.
“과거에는 농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우대받아서 ‘농-공-상’이라 했는데, 요새는 농업이 제일 천대받는 것 같아요. 그래도 천직인 농사를 그만둘 수 없는 게 농민들입니다. 정부에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우리 농업인들을 위해 정책적인 배려를 많이 해줬으면 합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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