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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특집 - 읍면번영회를 찾아서 [5]거진읍번영회

거진항 ‘관광어항’ 개발 동력 삼아야

2013년 02월 07일(목) 12:46 91호 [강원고성신문]

 

↑↑ 윤종우 거진번영회장

ⓒ 강원고성신문

거진읍은 거진 11개리 등 어촌지역과 초계리, 송포리 등 농촌지역을 합쳐 모두 28개리로 구성됐다. 명태가 많이 잡히던 1970년대만 해도 인구가 2만5천명에 달해 1973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거진은 ‘명태의 고장’이면서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건봉사가 있는 전통의 고장이기도 하다. 또 울창한 송림과 해당화가 어우러진 화진포와 동해에 한가로이 떠있는 금구도 등이 있어 관광지로도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명태가 잡히지 않으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해 40여년이 지난 2012년 12월말 7,453명으로 줄어들었다. 한때 사람들로 붐비던 거진읍내 시가지는 관광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조용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거진 주민들은 ‘명태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매년 명태축제를 이어가고 있으며, 거진읍번영회를 중심으로 보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거진읍번영회 사무실에서 만난 윤종우 번영회장(63세, 사진)은 “이제는 과거처럼 명태가 다시 잡히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대신 화진포 해변 업그레이드와 거진항 이용고도화 사업이 신속히 추진돼 수산업을 넘어 ‘관광어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주민들도 서로 용기를 북돋으면서 희망을 갖고 고향을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2013년 새해에도 거진읍번영회의 많은 활동을 기대합니다. 먼저 지난해 활동을 소개해 주시죠.
△지난해 거진항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어항 이용고도화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주민들이 크게 기뻐했습니다. 총 345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거진항은 관광어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우리 번영회에서 이 사업을 앞두고 번영회비를 들여 선진어항으로 평가되는 부산 대변항과 울산 정자항, 강릉항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상가와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들을 모시고 선진지 견학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이밖에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장터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시장 상인들의 의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화진포 거진해변을 운영했으며, 행정의 지원이 삭감됐지만 해맞이축제를 자체 경비로 했는데 호응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는 날씨가 좋아서 화진포 거진해변 운영이 좋았을 것 같은데요.
△날씨는 지지난해에 비해 좋았지만, 수입은 제자리였습니다. 이제 수입에는 한계가 왔어요.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송지호 오토캠핑장 같은 것이 설치돼야 합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동안 화진포 해변에는 모기가 없었는데 2~3년전부터 모기가 생겼습니다. 알고 보니 모기들이 정화조에 알을 까서 극성을 부린 것이라고 합니다. 행정에서 방역을 잘해주기 바랍니다.

-지난해 번영회 자체적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운영기금 2억원을 토대로 장학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이사장으로 이영권 전 거진농협장을 위촉했으며, 올해부터 대학생 7명에게 각 100만원씩 총 7백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번영회마다 장학회를 운영하지만 재단을 설립한 것은 고성지역 번영회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격과 신청방법, 선발기준 등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장학재단에 직접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우선 자격은 부모가 거진읍에 거주하는 대학생입니다. 신입생은 제외입니다. 신청은 2월 1일부터 15일까지 받고 있으며, 학업성적증명서 1통, 가족관계증명서 1통, 재학증명서 1통을 구비해 거진읍사무소 총무팀에 신청하면 됩니다. 선발은 장학회 이사회에서 학업성적이나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 거진번영회는 지난 1월30일 정기총회를 갖고 지난해 사업 평가와 새해 주요사업계획을 논의했다.

ⓒ 강원고성신문


-거진읍 발전을 위해 시급한 사업이 있다면 무엇을 꼽겠습니까?
▲지금 주민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 간성~현내간 국도 7호선 4차선 확포장 공사입니다. 간성~거진 구간만이라도 완료시켜 달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의했으나,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올해 말까지 제발 국도 4차선 공사를 완료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거진항 이용고도화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거진읍의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겠습니까.
△아시는 것처럼 거진은 어획부진과 교육문제 등으로 인구가 줄고 출산이 거의 없어서 거리에는 아이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이제는 귀농·귀촌의 활성화를 통해 인구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펜션이라도 짓고 여생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민들께서는 귀농·귀촌하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하고, 행정에서는 귀농·귀촌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원절차도 좀 간소화해서 귀농·귀촌인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끝으로, 거진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새해가 되었지만, 어획부진으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대다수 주민들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구도 매년 줄어들면서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우리 거진지역은 거진항 이용고도화 사업 등이 성사되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고향을 떠날 사람은 다 떠났습니다. 남은 주민들만이라도 서로 용기를 북돋으면서 희망을 갖고 고향을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주민 여러분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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