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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가능한 미래를 제시해야

2013년 03월 05일(화) 10:02 93호 [강원고성신문]

 

3월이 되면서 아침과 밤 시간대는 아직 쌀쌀하지만 낮 동안은 기온이 많이 올라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먼 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지만 따뜻한 봄 햇살에 시나브로 사라질 것이다.
새 봄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는 산림바이오매스 수집사업이 시작되고, 농가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새내기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희망찬 새학기가 시작되고, 건설 현장에서는 우렁찬 망치질 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그러나 봄이면 으레 반복되는 이런 모습이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혹한의 겨울 뒤에 봄이 오고, 머지않아 팔월의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덮을 것은 알지만, 지역의 미래는 그렇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는 과학의 발달 이전에도 자연의 큰 흐름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위대한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 자연의 법칙처럼 우리지역의 미래가 예측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족자원 고갈과 경기침체’라는 말이 나온 것이 벌써 십여년 전인데, 아직도 우리는 어족자원 고갈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렇다고 혹한의 겨울 속에서도 언제인가 봄이 오리라는 믿음처럼, 지금의 어려움이 가고 언젠가는 봄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도 없다.
미래가 예측되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살아가기가 참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방자치는 주민들에게 자연의 법칙처럼 예측이 가능한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자산과 생산력 그리고 잠재력까지 합쳐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여야 한다.
국가 경쟁력은 날로 높아져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지역의 현실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왜 그런 것일까를 진단해야 한다. 단순하게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확포장되었다고 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미래’라고 했다. 주민들의 마음 속에 고향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고, 정주의식이 높아질 때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성장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새 봄을 맞으며, 우리지역의 미래에 진정한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적어보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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