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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 칼럼 / 설렘을 느끼며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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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3월 05일(화) 10:15 93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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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용수 칼럼위원(오리온그룹 경영전략팀 차장) | ⓒ 강원고성신문 | 얼마 전 TV토크쇼에 한 남자배우가 출연했는데, 진행 중에 그의 아내가 영상으로 더불어 등장했다. 그 때 아내가 “처음 만날 당시 보기만 해도 떨렸었다. 그런데 결혼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정장을 차려 입고 외출할 때의 모습을 보면 설레고 떨린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모습에 함께 있던 이들은 부러움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또 어디선가 나온 얘기 중에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한 주부가 주책맞게 들릴지 모르지만 신랑이 운동을 많이 해서 아직도 up이 되어 있는 hip을 보면 지금도 설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점차 잊혀져만 가는 설렘이란 감정을 한번 떠올려 보게 된다.
설렘이란 어떤 감정일까
일상이란 표현에 의해 공식처럼 살아가는 하루하루,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 늘 그렇듯 살아가는 삶, 나이가 들어 인생의 꿈이나 목표마저 희미해질 무렵이면 먹고 살기 위해서나 자식들 키우기 위해서 사는 것이 당연한 인생들. 이와 같은 대부분의 삶 속에서 설렘의 감정은 사치인 것일까, 아니면 필요한 것일까?
설렘이란 어떤 감정일까? 간단히 말해 ‘자신의 기대치를 자극하는 미세한 떨림이나 흥분’ 정도로 정의해보고 싶다. 설렘의 느낌은 한 순간일 수도 있고, 여운이 긴 경우, 혹은 준비과정이 긴 경우에는 그 만큼 길어질 수도 있다.
설렘의 감정은 대부분 기대를 동반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무엇인가 나와 연결되어 이어질 미래에 대한 기대, 이것이 설렘이란 감정을 유발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설렘을 느낄 때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이 과다할 경우에는 흥분의 정도가 높아지게 되고 다소 공격적인 모습으로 표출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에는 더 이상 설렘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설렘은 어딘가 절제되고 감춰진 작은 흥분의 범위에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정이 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공통적인 부분에서 설렘을 경험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대학을 입학할 때, 첫 직장을 들어갈 때, 사랑하는 인연을 만났을 때,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아이를 출산하기 전, 해외여행 준비를 할 때 등 간단히 떠올려도 참 많은 설렘이 있었다.
잊었던 설렘 찾기
그런데 요즘은 어떤 설렘을 느끼고 있는가? 혹시 설렘이란 감정을 잊고 살지는 않는가? 40대 이상의 세대들 가운데 설렘을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만약 이를 느껴본 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면 찾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설렘이 만족으로 끝나든, 실망으로 마무리 되든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설렘을 찾는 행위 속에 삶의 활력과 의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예를 들자면, 불혹의 나이가 된 올해 새로이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게 되면서 얼마 전 입학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마치 대학 입학 때의 신입생들처럼 어울리는 가운데 앞으로 시작될 학교생활에 대한 설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 선수의 올해 경기모습만 생각하면 앞으로 있을 한 경기 한경기에 벌써부터 설렌다.
주변을 돌아봐도, 뉴스를 접해도 설레는 소식보다는 우울과 체념의 분위기들이 많다. 설렘의 감정마저도 양극화되어 멀어지는 사람들은 한없이 멀어지는 것도 같다.
이제 2013년의 3월이 시작되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봄이 시작되고 새 정부가 시작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염려와 걱정보다 설렘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아직 없다면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 삶이 더 풍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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