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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서 설악산 진입 가능하게 해야

2013년 04월 18일(목) 09:04 96호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에서 설악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공식 탐방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악산이 고성군에도 속해 있으므로 고성군에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있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설악산에 대한 백과사전식 정의는 ‘강원도 고성군·인제군·양양군·속초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 1,707.86m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1965년 설악산천연보호구역으로, 1970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82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기도 하였다.

4개 시·군 중 고성군만 진입 탐방로 없어

설악산은 과거에 비해 인기가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 보고 싶은 산’ 1위로 꼽히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금강산이 북한에 속해 있는 현실에서 사실상 우리나라 최고의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고단함을 달래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산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하늘이 내려준 축복인 설악산은 고성군을 비롯한 4개 시군에 걸쳐 있지만 그 수혜는 고성군을 제외한 3개 시군만이 누리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가장 많은 수혜를 입고 있는 속초시의 경우 설악동 소공원으로 난 탐방로를 통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양양군은 남설악 오색분소를 통해 대청봉에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로 유명하다. 내설악 인제군은 장수대분소와 백담분소 2개의 진입로가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고성군은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식 탐방로가 없는 실정이다. 이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도 ‘고성군에서 접근하는 길이 없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했다니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과 고성군을 별개로 생각해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울산바위의 경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 위치하고 ‘고성8경’에도 속해 있지만, 속초시를 경유 설악동 소공원으로 진입해 신흥사를 거쳐야만 도착할 수 있어서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상당히 크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탐방로 개설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미시령에서 지하통로를 통해 ‘폭포민박’에 도착한 뒤 ‘말굽폭포’를 거쳐 울산바위 계단까지 이르는 노선을 공식화 해달라는 것이다. 입산금지구역이지만 전국의 많은 산악회에서 ‘불법’으로 탐방을 강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방치하기보다는 양성화해 관리하는 것이 설악산의 자연경관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탐방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의식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통 ‘속초는 설악권이지만 고성은 금강권”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고성군이 금강권에 속해 있음을 부정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설악권에 속해 있는 사실을 외면해서도 안된다.

43년 동안 없던 탐방로 이번에 해내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빗댄다면, 금강산이 북한에 속해 있는 현실에서 어려운 지역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설악산을 이용한 관광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나중에 통일이 되거나, 통일은 아니라도 금강산육로관광이 재개될 경우 설악권과 금강권에 동시에 속해 있는 유일한 자치단체라는 점을 살린다면 더욱 이익이 될 것이 분명하다.
고성에서 설악산으로 진입하는 탐방로 개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토성면뿐만 아니라 고성군 전체 주민들의 뜻이 모아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토성면번영회가 시작한 일이지만, 고성군번영회도 힘을 실어줘야 하고 나아가 고성군의회와 고성군 그리고 정문헌 국회의원까지 적극 나서서 43년 동안 아무도 하지 못했던 ‘북설악’ 탐방로 개설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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