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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농업 외길, 앞으로 시설재배로 가야”

새농민상 수상 오정리 황광혁·박정옥 부부 … 1만4천평 수도작, 추곡수매 5년 연속 특등

2013년 04월 18일(목) 09:29 96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거진읍 오정리 황광혁(54세)·박정옥(50세) 부부가 지난 2일 농협중앙회가 소득증대와 영농과학화 등에 기여한 농업인에게 수여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벼농사 수도작 부문이다.
이들 부부는 1만4천여평의 논에서 수도작으로 벼농사를 지으며 5년간 특등을 생산해내는 등 탁월한 농사기술을 보여왔다. 특히 고성지역 벼농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특등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가 생각해도 농사기술은 타고 난 것 같아요. 지난해 우리지역 벼농사가 품질이 좋지 않았는데, 저는 그래도 특등을 받았어요. 5년간 내리 특등을 받았으면 자랑할 만하죠.”
남편 광혁씨가 이처럼 자랑할 수 있는 것은 20대 초반부터 고향을 지키며 오직 농사만 지어온 것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농사기술과 함께 수시로 농사관련 서적을 공부하고, 다른 지역의 선진 농사기법도 공유하면서 30여년간 농업이라는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생겨나는 자신감이다.
이들 부부는 벼농사와 함께 10년전부터는 밭농사와 시설하우스 재배에도 관심을 보여, 현재 2천여평을 경작하고 있다. 광혁씨는 “앞으로 시설농사로 가야 농촌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규모를 조금씩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양배추와 양파 2모작을 비롯해 배추와 무, 대파, 고추, 옥수수, 산머루, 두릅, 송이 등 여러 가지를 재배하고 있다. 벼농사와 밭농사, 시설재배를 합쳐 한 해 전체 매출 규모는 7천만원선이라고 한다.
광혁씨가 이처럼 농사에 매진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평생의 반려자인 부인 정옥씨의 역할도 중요했다. 가진리 출신인 그녀는 남편과 농사일을 함께하며 농한기에는 부녀회식당에서 추어탕 장사를 하고, 가진에서 친정엄마와 함께 식당도 운영하는 등 열심히 살아왔다.
농사일이 점점 많아져 2년전부터는 남편과 함께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는 정옥씨는 집안 제사 10여개를 맡고 있으며, 89세의 시어머니와 79세의 친정 어머니를 모시는 효부이기도 하다. 오정리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의 대소사도 돕고 있다.
요즘 새벽 5시30분이면 자리에서 일어나 시설하우수를 살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광혁씨는 자신의 농사일과 함께 거진농협 이사와 청년부원, 화진포 시설채소작목반 부회장도 맡아 농업 관련 사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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