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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후보자에게 박수를 쳐주자

최국장의 정치칼럼⑦

2014년 05월 13일(화) 09:04 121호 [강원고성신문]

 

↑↑ 최광호 편집국장

ⓒ 강원고성신문

6.4지방선거가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제 도입으로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투표를 할 수 있으니, 이를 기준으로 하면 후보자를 선택할 순간이 보름 남짓 남은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 조용하게 치러지고 있다. 15~1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5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되지만, 이 기간에도 과거와 같은 선정적인 선거운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살이 빠지고 입술이 부르트는 후보자들

이처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가 국민적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다보니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적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출마하는 신진 후보자들은 얼굴 알리기에 1분1초가 아까운데, 마음 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후보자들은 새벽부터 항포구를 찾아 어민들과 악수하고, 농사일로 바쁜 들판을 찾아다니며 농민들에게 인사하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선관위 등록을 위해 수많은 서류를 떼러다니고, 정책개발을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다보니 살이 빠지기도 하고 입술이 부르트기도 한다.
이들 후보들은 모두 고성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꺼려하고 나서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는 점에서 용감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돈을 쓰고 건강까지 해치면서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모든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적지 않은 주민들이 군수나 도의원, 군의원 등 선출직들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가를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한쪽만을 보기 때문이다. 마치 자동차가 인간의 삶에 엄청난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교통사고로 사람이 많이 죽기 때문에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과 비슷한 오류다.
군수의 경우 500여명의 공무원들을 지휘하며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으며, 각계각층 주민들로부터 접수되는 수많은 민원을 처리하느라 하루라도 편히 쉴 날이 없다. 또한 행정의 최종 결재자로서 자신이 결정한 사업이 혹시라도 잘못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선출직

도의원이나 군의원은 행정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기본 업무다. 사용하는 예산에 대해 수시로 참견하고 때로는 공무원들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 하는 자리다. 또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수많은 민원을 접수받아 처리해야 하며, 이런 과정에서 열심히 일하고도 억울하게 욕을 먹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얼핏 살펴봐도 선출직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다. 우리지역 출마자들이 모쪼록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건강도 챙기면서 활동했으면 좋겠고, 주민들은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모든 후보자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박수를 쳐주기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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