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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칼럼 / 두 얼굴의 태풍, 철저한 대비 필요

2014년 08월 12일(화) 10:07 127호 [강원고성신문]

 

↑↑ 서광신 속초기상대장

ⓒ 강원고성신문

필리핀 부근에서 생긴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우리나라 서해로 북상하여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피해를 주고 소멸했다. 하지만, 잠시 숨 돌림 틈도 없이 이번에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북상 중에 있다는 소식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계절로써 태풍하면 2002년 루사(Rusa) 및 2003년 매미(Maemi) 등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준 사건이 떠오른다.
하지만 태풍은 이런 피해 이외에 순기능도 있다. 먼저 지구의 에너지평형을 유지시키는데 기여한다. 지구는 타원형의 구형으로 지표면이 태양의 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받지 못한다.
적도부근은 태양에너지가 과잉 공급되는 반면 극지방은 태양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다. 만약 적도와 극지방의 에너지교환이 없다면 적도지방은 계속 더워지고 극지방은 점점 추워질 것이다. 태풍은 적도부근의 축척된 열에너지를 고위도로 수송하여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둘째 태풍은 수자원의 공급원으로 물 부족을 해소시켜 주기도 한다. 일례로 1994년 극심했던 가뭄으로 몸살을 앓던 8월, 태풍 더그(Doug)로 물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셋째, 태풍은 바닷물의 순환을 촉진시켜 적조를 방지하고 어족자원을 풍성하게 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렇듯 태풍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이득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자연재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야기하는 기상현상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평소 TV나 인터넷 등 태풍관련 기상 특ㆍ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반도에 접근하는 태풍은 진로변화가 심하므로 새로운 기상자료에 의한 태풍정보에 귀를 기울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위험기상에 대한 상황인지 및 행동요령 등을 평상 시 숙지해 두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관련부처에서 재해관련 홍보 및 교육, 체계적인 대피계획 수립을 유도하여 기상재해가 예상될 때 신속하게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연현상은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과거 루사, 매미 등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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