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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축제에 지인들을 초대하자

2014년 10월 28일(화) 10:14 132호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 최대의 축제인 제16회 강원고성명태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거진11리 해변 만남의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며 축제를 준비해온 고성군 기획감사실 기획팀과 명태축제위원회는 이제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명태축제는 전국 아니 전세계에서 ‘명태’라는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유일한 축제로, 고성군의 자존심을 건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명태축제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행정과 축제위원회에서 기획과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야 한다.
우선 주민들 스스로가 이번 명태축제 기간 나흘 동안 하루에 한번씩은 의무적으로 축제장에 들러 사람구경도 하고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씩 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주기 바란다. 나아가 인근 속초-양양-인제는 물론 멀리 서울 등지에서 살고 있는 친척이나 친구 등 지인들이 명태축제장에 꼭 놀러올 수 있도록 연락을 해주기 바란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명태가 잡히지 않는데 무슨 명태축제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명태축제의 성격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우리나라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고성군이 명태라는 이름을 걸고 축제를 하는 것은 한때 우리나라 최고의 명태생산량을 자랑하던 ‘명태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살려 명태가공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해양심층수라는 새로운 상품이 있다. 비록 러시아산 명태지만,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가공하기 때문에 국내 타지역에서 가공해 생산되는 명태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큰 것이다. 그동안 과거부터 해오던 전통방식으로 명태가공산업을 계속해온 주민들의 노력과 함께 최근에는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에 명태관련 업체들이 많이 입주하면서 고성군이 명태가공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명태축제는 또한 명태가 과거처럼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주술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게 된 것은 고성 어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대형트롤어선들이 손가락만한 노가리까지 싹쓸이를 해 안주감이나 사료로 쓰면서 남획이 이뤄진 것이지, 우리지역 어민들은 외그물과 낚시로 명태를 잡았기 때문에 남획을 한 것이 결코 아니다. 만약 명태들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고성군에서 벌써 16년째 명태축제를 하는 것을 보고는 감동을 받아서 고성 해역으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명태축제는 이와 함께 고성지역에서 열리는 한 해의 마지막 축제로, 지역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마당의 장이기도 하다. 축제의 발전을 위한 조언은 나중에 하고, 우선 올해 명태축제장이 사람들로 넘쳐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 모두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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