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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58>

2014년 11월 12일(수) 09:48 133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자왈 사군 하되 경기사이후기식 이니라

“임금을 섬기는 데는 자기가 맡은 일에 신중하고 녹은 나중에 생각 할 지니라.”
‘논어’ 雍也(옹야)편에서 번지에게 仁에 대해 어진 사람은 앞서 수고하고 얻는 것은 나중에 한다. 仁者先難而後獲(인자선난이후획)의 의미와 같다고 보았다.
食을 주자는 봉록이라고 해석하면서 군자가 벼슬을 함에 관리로써 직책이 있는 사람은 그 직책을 잘 수행하고 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그 충심을 다하니 모두 자신의 일에 경건할 뿐 먼저 봉록을 추구하는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약용은 敬其事를 직책에 마땅히 충심을 다하는 것이고 後其食는 뜻이 배부름에 있지 않은 것이라 이와 반대인 사람은 의를 뒤로 하고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고 덧붙인다. 먼저 힘을 다한 후에 봉록을 먹는 것이다. 邢昺(형병)은 반드시 공훈과 업적이 있은 후에 봉록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정약용은 먹을 것은 일에 대한 보상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이런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되면 또한 먹을 것을 도모하는 것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 일을 경건하게 하는 것은 봉록을 위해서가 아닌 것이다. 임금을 섬기는 신하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과 직무에 자부심을 가지는 敬業(경업)정신의 의미에서라고 말할 수 있다.
요사이 나랏일을 하기 원하는 선량들이 많아 선거철이 되면 수없는 인재들이 얼굴을 내 민다. 나라 일을 한다고 입으론 말하고 있지만 그 말은 허울일 뿐 속내는 다른 곳에 있음이 확연하다. 권세를 누리고 남 앞에서서 군림하기를 원하는 뜻이 숨겨져 있지를 아니한가? 가슴에 손을 대고 돌이켜 마음에 물어 볼 지어다.
진실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입지자가 선정되어 그 일에 매진하고 성실을 다 할 때 우리 국민은 그에게 고마워하며 그에 타당한 봉록을 내리는 것이다. 그 일을 하는 데에 빼앗긴 시간과 노력에 대한 대가인 그 봉록으로 가솔을 이끄는 생활비로 쓰라는 것이다.
녹봉을 받기 위한 그 직무가 아니라 그 직무를 수행 하는데에 바쳐진 수고의 댓가라는 것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염불보다 잿밥에 곁눈질하는 입지자가 있다면 일찍이 가던 길을 중지하기 바란다. 그 것이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할 뿐 아니라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행동을 억제하기는 커녕 독려하여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하는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분에 넘치는 과한 욕심과 자기현시의 결과가 그리됨을 옆에서 보고 즐기려는 것 같은 상황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음도 사실인듯 싶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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