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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45>

2013년 11월 20일(수) 17:18 110호 [강원고성신문]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하면 환소이립이고 불환막기지이면 구위가지야니라


↑↑ 간성향교 수석장의

ⓒ 강원고성신문

“벼슬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벼슬자리에 설 자기의 자격을 근심하며,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만한 일을 하고자 노력을 하였는가를 근심 할지니라. “
자기의 능력과 위치를 생각지 아니하고 벼슬자리에 오르기만을 생각하며 어떻게든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특히 선거 때가 되면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 자기의 위치나 자격을 생각지 아니하고 단 한 번의 천운으로 큰 벼슬자리에 올라 권세를 누려 보고자 하는 허황된 꿈을 그리며 망상 속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몇 사람의 부추김과 어설픈 권유에 허황된 망상을 품고 덥석 낚시먹이에 물리고 마는 현실이다. 북 장단을 치는 고수의 추임새에 헛물이 들어 능히 다른 사람을 누르고 그 자리를 설 수 있으리라는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아련한 꿈속에서 허둥대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 애처롭고 불쌍하기까지 한 것은 나만의 속 좁은 생각일까.
본지의 15회의 글에서 조금은 논하여 본 생각이 난다. 有天爵者 有人爵者 仁義忠信 樂善不倦 此天爵也 公卿大夫 此人爵也 古之人 修其天爵而人爵從之 인작을 얻기 위하여 천작을 도구로 삼아 인작을 얻고 나면 천작을 버리는 현실을 생각하면 아마도 이해가 되리라. 벼슬에 오르고자 한다면 먼저 그 벼슬자리에 버금가는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오를만한 천작을 쌓아 왔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만일에 그덕과 자격이 모자람에도 벼슬에 올랐다면 그 벼슬자리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할 것이며 그 벼슬에 오르도록 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큰 죄악을 저지름이 될 것이다.
또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나라와 주민에게 지은 그 큰 죄를 무엇으로 면할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주위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폐해를 준다면 그 일생 살이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또한 벼슬자리에 오르려면 무었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의 덕을 비롯한 인간으로서의 심성과 능력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하거늘 진정 주위의 사람들이 정말로 나를 알아주는 위치에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에게 벼슬자리를 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그들에게 내가 알려 질 수 있도록 자신을 다듬어 왔으며 수양하여 왔는가 말이다. 충분하게 수양하고 닦아 왔다면 천작을 얻음이요 인작을 얻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인작을 얻어야 정당한 벼슬에 오를 수 있을 것이요, 그 직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목자가 될 수 있을 지니라.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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