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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인구증가’ 소식에 헛웃음만

2014년 01월 21일(화) 11:01 114호 [강원고성신문]

 

한 때 인구 3만명선 붕괴 우려를 낳았던 고성군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2012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인구는 3만398명으로 2012년의 3만124명보다 274명이 증가했으며, 2012년도 2011년의 3만57명보다 67명이 증가해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고성군의 인구추이는 출생과 사망을 기준으로 한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잠시 지역에 머물고 있는 군인과 대학생들을 전입시켜 얻은 결과여서 환하게 웃을 수만은 없지만, ‘인구늘리기 시책’을 통해 전입인구 증가에 기여한 공무원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낼만하다.
그러나 인구늘리기 시책에 의한 인구증가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지속가능한 것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자연발생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귀촌이나 귀농 등 지역에 완벽하게 정착하는 인구를 늘리는데 더욱 힘을 써야 한다. 출생과 사망을 기준으로 한 ‘자연적인’ 인구추이를 살펴보면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지난해 출생자가 165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267명으로 102명이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연적인’ 인구증가 방안은 출생을 늘리고 사망을 줄이는 것이다. 그런데 복지분야 투자를 통해 사망을 천천히 줄여나갈 수는 있겠으나, 인간은 언젠가 죽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반면 출생자를 늘리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출생을 늘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재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에서 자녀를 출생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의 자치단체에 비해 획기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서울에서 1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것과 우리지역에서 1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로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또한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젊은 가정이 지역에 많이 살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특히 군인 가족들이 살 수 있도록 아파트 건립 등을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
두번째는 자녀를 출산할 수는 없지만, 죽기전까지 지역에서 살겠다며 귀농이나 귀촌을 통해 정착하려는 외지인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지역 군부대에서 전역하는 군인출신들이 그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 대해 ‘지역사람이 아니다’는 이유로 ‘텃새’를 부려서는 결코 안된다.
세번째는 직장 등의 경제생활은 고성에서 하면서 잠은 속초에서 자는 ‘이중 거주자’들이 모두 고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고성에서 돈을 벌어서 속초에서 사용하는 주민들이 줄어들지 않는 한 고성군의 미래는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타지역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일자리는 고성군이면서 교육문제로 다른지역에서 사는 것은 문제다.
지금 우리의 고향 고성, 우리의 부모와 조상들이 지켜온 고향은 이제 우리의 자식이 아니라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지켜줘야 할 형편에 처했다. 우리 세대가 세상을 뜨면 누가 고향을 지켜줄 것인가.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말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고성을 사랑하지만, 교육 문제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대로 가면 언제 인구 3만이 무너지고 2만이 무너져서 속초시의 1개 동보다 적은 인구가 될지도 모른다. ‘인구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고향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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