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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修身齊家)’ 이후 정치에 나서야

최국장의 정치칼럼④

2014년 03월 25일(화) 14:22 114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지역에서도 많은 인물들이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라고 자처하며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으나, 한번쯤 양심에 손을 얹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과연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그릇인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인의 ‘그릇’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분분한 여러 의견들이 있겠으나, 필자는 정치인의 필요조건으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꼽고 싶다. 유교의 기본경전인 사서삼경 가운데 ‘대학(大學)’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깊이 새겨야 할 진리라고 생각한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몸을 닦고 집안을 정제한 다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로 해석할 수 있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정의롭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우선 수신(修身)은 단순히 몸을 닦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올바른 마음을 갖고,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게으르거나 돈을 함부로 쓰거나 자신이나 주위와의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수신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또한 불의를 보면 화가 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당하거나 들으면 가슴 한쪽이 아프다면 어느 정도 수신이 된 사람이다. 더 나아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아픔을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비로소 ‘수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가(齊家)는 더욱 중요하다. 이는 단순하게 혼인을 해서 가정을 이룬다는 의미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혼인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역량이 넓어 일종의 가정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국민과 결혼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제가는 정치적인 면과 함께 경제적인 면도 중요하다. 수신이 되었으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참모 역할은 할 수 있어도, 직접 정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 남에게 의지하거나 피해를 주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부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적 안정이 뒷받침 되어야

이처럼 많은 노력을 통하여 수신하고 제가를 한 사람이 고향과 나라를 위해 정치에 나선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수신제가’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위의 반대는 물론 가족과 친지들까지도 ‘나가지 마라’고 하는데도 굳이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경우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 전 지방의원에 출마해 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으나, 즉석에서 ‘수신은 되었을지 몰라도 제가가 되지 않아 정치를 할 수 없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번 6.4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고성지역의 인물은 대략 30여명에 이른다. 저마다 출마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자신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수신제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력욕’에 빠져 정치에 나설 경우 자칫 본인은 물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역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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