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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최국장의 정치칼럼⑤

2014년 04월 08일(화) 14:25 119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무협 소설의 원조인 김용의 작품 가운데 ‘소오강호’는 정파와 마교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과연 무엇이 정의인가 하는 물음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정파인 화산파 장문 악불군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늘 바른 말과 행동을 해서 ‘군자검’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하지만 뒤로는 자신의 목적인 ‘벽사검보’를 차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인물을 가차없이 죽이는 악독한 인물이다. 자신의 대제자 영호충을 마교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문파에서 내치지만, 결국에는 마교보다 더 심한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영호충의 ‘독거구검’에 패배해 죽는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치러지는 많은 종류의 선거에서도 이처럼 겉으로는 군자인척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의 당선을 위해 상대를 음해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다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하여 상대의 약점이나 문제점을 공격하는 방식이 있긴 하지만, 정도가 지나쳐 없는 사실까지 만들다보면 허위사실유포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허위사실유포는 법의 처벌을 받으면 되지만 법망을 피해가는 네거티브는 유권자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벌써부터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데 이미 자신의 공천이 확정되었다는 소문이 한때 우리지역은 물론 인근 속초에까지 퍼졌었다. 그러나 10여일도 지나지 않아 경선대상자가 발표되면서 거짓말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또한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데도 이와 비슷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미 자신이 다 된 것처럼 소문을 내는 것이 선거운동의 한 방식이 될지는 몰라도, 10여일만 지나면 금방 탄로가 날 거짓말을 하는 것이 과연 좋은 선거운동일지 의문이 간다.
후보자들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 법망을 교모하게 피해가며 거짓말을 소문내면서 얄팍하고 비열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사실 유권자인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가장 좋은 것은 후보자들 스스로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과 정책을 내세워 공정한 승부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이를 지키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희망사항이 받아들여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결국 화산파 악불군이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고 악행을 일삼다가 자신의 대제자인 영호충의 검에 의해 세상을 떠난 것처럼, 정정당당하지 못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주민들이 표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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