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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처임을 깨달고 자비의 법등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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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 건봉사 주지 마근 스님 인터뷰
그 사람 마음이 부처면 그 사람이 곧 부처 … 템플스테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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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9일(화) 09:15 146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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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
□ 5월 25일은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의미는 무엇입니까?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이 사바세계는 탐, 진, 치 삼독심(三毒心)에 빠져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실천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이러한 상황을 다 아셨지만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들에게 법을 설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것은 곧 우리중생들 모두에게도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것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생들은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또 불성(佛性)을 보지 못하고 삼독심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중생들은 우리 모두가 부처라는 뜻을 잘 깨달아서 부처님께서 이땅에 오신 뜻을 헤아려 부처님의 법을 믿고 실천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지와 탐욕의 중생심을, 밝고 환한 불빛으로 비추어 마음속 어둠을 걷어내어 우리마음속에 숨어있는 불성을 보아 모두의 마음에 지혜와 자비의 법등을 밝히시기를 기원합니다.
□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건봉사는 부처님 치아사리를 보존하고 있으며 만일염불회의 효시이자 사명대사가 승병을 기병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건봉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금강산 최남단의 향로봉 남향에 자리잡은 건봉사는 1,500여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오랜 세월 속에 몇 번의 화재와 왜구의 침입, 6.25전쟁등으로 건물은 거의 다 소실되었지만 정신만큼은 살아서 후손들에게 들려주는 곳입니다.
건봉사는 신라시대 520년 아도화상이 원각사란 이름으로 창건하면서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 후 고려시대 도선국사가 원각사를 중수하고 서쪽에 봉황새 모양의 돌이 있기 때문에 서봉사라고 개칭하였고 1358년 나옹화상이 서봉사를 중수하고 건봉사라 개명하였습니다.
건봉사는 부처님치아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도량입니다. 사명대사가 임진왜란당시 일본군이 통도사에서 약탈해간 부처님진신사리를 다시 찾아와서 그중 치아사리를 건봉사에 봉안하게 됩니다. 그것은 건봉사가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기병한 곳으로써 그 인연으로 부처님치아사리를 봉안하게 되었습니다. 치아사리는 세계적으로 스리랑카와 우리나라에만 있습니다. 현재 치아사리12과중 5과는 친견할 수 있고 3과는 적멸보궁에 사리탑에 봉안하여 참배하고 있습니다. 그중 4과는 아쉽게도 도굴꾼들에 의해 분실되었습니다. 건봉사가 5대적멸보궁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유일하게 부처님치아사리를 친견할 수 있는 적멸보궁입니다. 그리고 임진왜란당시는 사명대사의 의승군을 훈련시키는 장소로, 일제시대때에는 항일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봉명학교를 운영해 독립운동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사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옛날 번성기때는 3,183칸의 전각이 있을 만큼 규모가 큰 사찰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어실각을 지어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왕실의 후원을 받아 사찰이 번성 하였습니다. 지금은 오랜세월 산불과 전란으로 소실되어진 전각중 극락전을 복원 하고 있습니다.
□ 건봉사는 만일염불회를 재현하기 위해 2012년 제1차 3년 발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염불회의 유래는 무엇이며, 중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입니까?
만일염불회는 신라 경덕왕 758년 발징스님이 처음 개설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6차 만일염불회를 회향하였고 현재는 7차 제1회 3년 발원을 하고 있습니다. 제1차 만일염불회를 회향하는 날 기도에 참여했던 31인의 스님이 아미타가피를 입어 등공대에서 극락왕생하였습니다. 그 후 기도에 동참했던 신도들도 차츰 극락왕생하였다고 합니다. 이 만일염불회가 우리나라 만일염불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극락왕생한 장소인 등공대에 등공대탑을 세워 기념하고 있습니다. 등공대는 현재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군의 허락을 받고 올라가는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예전까지는 개방을 하고 있지 않다가 2005년 부처님오신날부터 사전 연락후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염불회는 염불수행을 목적으로 살아서는 편안한 삶을 살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할 것을 기원하는 법회로서 아미타염불을 하면서 생과 사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아미타염불의 공덕은 우매한 범부도 자비광명에 섭수되어 윤회를 벗어나게 합니다. 아미타를 생각하는 염불이 깊어지면 맑고 밝은 경계가 다가오게 됩니다. 아미타불 염불수행을 하면서 아미타불의 정토를 생각하고 관하여 부처님의 지혜와 부처님의 마음과 부처님의 행을 알아가는 수행문입니다. 믿음과 이해가 깊으면 자연히 행하고 행이 깊으면 정토가 다가오니 육근으로 체득하게 됩니다. 중생들이 극락왕생만을 갈구하며하는 염불이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를 보는 수행법인 것입니다.
□ 건봉사는 사찰문화를 체험하며 심신을 수양하는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괜찮아 템플스테이’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건봉사의 템플스테이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템플스테이란 ‘만남’의 장입니다. 사찰에서 머물다란 템플스테이는 머물면서 나를 만나고 서로를 알게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봉사 템플스테이는 ‘나는 ,너는, 우리는 괜찮아’라는 테마로 물질만능시대에서, 어떤곳인지도 모르고, 누구를 위해서인지도 모르게 끊임없이 앞만 보고 힘들게 살아온 나를 토닥여 주는 곳입니다.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입니다. 지금은 나를 좀더 비워도, 누구에겐가 기대도, 나의 사랑을 나눠도, 나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더해도 괜찮아라고 힘을 주는 곳입니다. 1,500여년의 전통사찰인 건봉사에서 ‘나를 위한 행복여행’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끝으로, 고성지역 주민들에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법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셔서 오랜 수행 끝에 첫 점등을 이룬 이래, 등불은 한번도 꺼진 적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에 빠져있을 때는 이 장엄하고 아름다운 등불을 켜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삶의 매 순간 순간마다 등을 켜지 못한다면 우리네 삶은 어둠의 연속과 같습니다. 등을 켜야 내가 보이고, 내 가정이 보이고, 내 주변의 이웃이 보입니다.
등불은 오늘 하루, 이 순간만 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맞고 있는 매 순간마다 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켜지지 않는 등불은 내일도 켤 수 없다는 각오로 부지런히 정진해나갈 때 내가 이 세상의 참된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모시면서 늘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이라 합니다. ‘대자대비’란, ‘크게 자애롭고, 함께 슬퍼한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을 따른다는 것은, 부처님의 이 대자대비하신 모습을 닮고자 정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비광명 (慈悲光明)’은 이 대자대비로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것입니다. 그 출발이 ‘크게 자애롭고, 함께 슬퍼할 줄 아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자각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점등을 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운명이란,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몸과 말과 생각으로 어떤 업을 짓느냐에 따라 정해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어둠의 길을 갈 것인지, 밝음의 길을 갈 것인지는 순전히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면 그 사람이 곧 부처님이요, 그 사람의 행동이 부처님의 행동이면, 그 사람이 곧 부처님입니다.
오늘 밝힌 이 등불이 내 자신과 진리를 환하게 밝히고, 이웃에게 자비를 행하는 법등이 되기를 발원하면서, 마지막으로 근대의 선지식이었던 학명선사의 게송을 전해드리며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망도시종분양두 (妄道始終分兩頭)
동경춘도사년류 (冬經春到似年流)
시간장천하이상 (試看長天何二相)
부생자작몽중유 (浮生自作夢中遊)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마라 /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 보아라, 저 하늘이 조금이라도 달라졌는가 /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살고 있을 뿐이네.
정리 :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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