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계속되는 가뭄, 타들어가는 농심(農心)
|
|
특집 / 가뭄 극복 … 고성군 가뭄대책에 행정력 집중
고성지역 5월 강수량 평년 9%·평균 저수율 21.8% 불과
|
|
2015년 06월 10일(수) 10:26 147호 [강원고성신문] 
|
|
|
| 
| | ⓒ 강원고성신문 | |
| 
| | ↑↑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내기 등 농사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거진읍 화포리 김형갑씨(61세)가 인근의 사용하지 않는 논바닥을 3m 정도 파내려가 양수기로 물을 끌어올리며<사진 위> 900평의 천수답에서 트랙터로 모내기를 위한 정지작업<사진 아래>을 하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에도 불구하고 고성지역의 모내기가 3일 현재 98%의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저수지나 관정이 없는 천수답은 물이 말라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모내기를 한 지역도 계속된 가뭄으로 물마름 현상이 발생해 벼 생육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거진읍 화포리 김형갑씨(61세)는 지난 3일 오후 2시 40분경 인근의 사용하지 않는 논바닥을 3m 정도 파내려가 양수기로 물을 끌어올리며, 900평의 천수답에서 트랙터로 모내기를 위한 정지작업을 실시했다.
김씨는 “그동안 논에서 자체적으로 물이 생기고 도랑물도 많아서 모내기에 전혀 지장이 없었는데, 올해는 물이 없어 모내기를 아직 못했다”며 “수십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이렇게 가물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900평, 800평의 천수답에 대한 정지작업을 마치고 곧바로 모내기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속초기상대에 따르면 고성(속초)지역의 5월 강수량은 9.2mm로 평년 강수량 95.5mm의 9.5%였으며,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0.2mm로 평년 강수량 38.2mm의 0.5%에 불과했다. 2014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의 강수량은 183.9mm로 평년 강수량 424.9mm의 43%였다. 고성군에 따르면 저수지의 저수율도 평균 21.8%로 저조한 상황이다.
| 
| | ↑↑ 윤승근 군수는 가뭄으로 모내기 등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죽왕면> | ⓒ 강원고성신문 | |
| 
| | ↑↑ 윤승근 군수는 가뭄으로 모내기 등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토성면> | ⓒ 강원고성신문 | |
속초기상대는 “1년 통계가 다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1995년 이후 가장 적은 강수량인 것은 맞다”며 “6월 13일까지 전국적으로 비 예고가 없다”고 했다. 적어도 20년내 최악의 가뭄인데다, 당분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성군은 지난달 24일 오전 7시 상황실에서 윤승근 군수 주재로 ‘한해지역에 대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굴삭기 등 44대의 장비를 동원해 하상굴착 74곳, 관정개발 22개소를 추진했다. 저수지나 관정이 없는 천수답 가운데 단1㎡라도 모내기를 못하는 지역이 없도록 하고, 모내기를 끝내고도 벼가 마르는 곳에 물을 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정의 이런 노력과 함께 지역 기관·단체와 농민들도 적극 나서 가뭄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현내면 명파리 해군합작소 옆에서 산불차(1톤) 1대를 활용해 용수를 지원했으며, 고성소방서는 간성읍 교동리 극락암 아래에 소방차(6톤) 1대를 파견하고, 토성농협은 성천리에 굴삭기를 상시지원하고 있다.
| 
| | ↑↑ 고성경찰서 김영관 서장이 보안협력위원회와 협조해 물대기 봉사를 실시했다. | ⓒ 강원고성신문 | |
| 
| | ↑↑ 죽왕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의정부시 호원2동이 양수기 2대를 기증했다. | ⓒ 강원고성신문 | |
또한 대순진리회가 경유용 3인치 양수기 3대, 농협중앙회 고성군지부가 모터용 양수기 5대, 간성정미소 함상옥씨가 양수기 5대를 지원하는 등 민관이 가뭄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죽왕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의정부시 호원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3일 진행된 도농교류간담회 자리에서 양수기 2대를 지원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매지역 주민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일부 천수답은 모내기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6월 15일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할 경우 벼농사를 포기하고 콩이나 옥수수 등 대체작목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최광호 기자
----------------------------------------------------------------
“이 절박한 마음을 풀어주소서”
조선시대에도 가뭄으로 농사일 지장 잦아
‘들판의 밭두둑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 
| | ↑↑ 조선시대 간성군수를 지낸 정양이 재직당시 죽왕면 왕곡마을의 오음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던 제문. | ⓒ 강원고성신문 | |
1662(조선 현종 3) 2월부터 1667년 11월까지 간성군수를 지낸 정양(鄭瀁)은 간성군수를 역임하는 동안 많은 선정을 베풀었으며, 청간정을 중수하고 포옹집(抱翁集)을 남겼다. 정양은 재직당시 가뭄이 심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자 죽왕면 왕곡마을의 오음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포옹집(抱翁集) 권4, 제문(祭文) 가운데 기우제 부분을 김광섭 향토사학자의 번역으로 살펴봤다.
오음산신께 드리는 제문 : 간성에 재직했을 때 지은 기우문
오직 남쪽에 언덕이 있으니 은근히 정기가 모였다네. 어찌 다른 산에도 정기가 없으랴마는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으뜸으로 칭하니 기도를 드리면 반드시 효험이 있어서 오랫동안 백성들의 재물을 보호해줬다네. 해마다 가뭄이 드니 신의 음덕을 입은 것을 드러낸다면 지금 이에 비가 내리길 바란다네. 무지개 뜨기는 이미 글렀고 우물의 수맥은 말라 먼지가 날리며 들판의 밭두둑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사이에 물을 댔으나 역시 말라 비틀어졌네. 비여 비여 올듯하더니 해가 쨍쨍하네. 삼남지방의 소식을 언뜻 들으니 경기도는 고루 비가 내렸다는데 여기는 어이해서 홀로 가혹해서 어찌하여 내 밥을 빼앗아 가는가. 실로 수령의 일을 기록하니 정치가 가혹해서 백성들이 원망하니 죄가 실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구나. 슬퍼하고 흘겨보니 벌은 당연히 지은 사람이 받아야 한다네. 극한의 백성들은 물에 빠진 것처럼 절박한데 느릿느릿 날짜가 지나간다네. 때가 이미 농사짓는 절기가 지났으니 열흘 동안 장마가 내려 빗줄기가 세차게 내려도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곳곳에 농사를 재촉하니 애잔하도다 저 뻐꾸기여. 모름지기 오늘 내일 하루바삐 따라야하니 큰비가 흡족히 내려 마른 가지를 적시고 뿌리에 물을 대어 가히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기대한다네. 밭에 곡식이 무성하게 우거져 추수를 한다네. 백성들의 창고에는 저장해 놓을 식량이 있고 관청에는 묵은 곡식이 있으니 백성들을 기르는데 유감이 없어 남자들은 기뻐하고 여자들은 즐거워할 것이니 영험함이 틀림없이 응해서 이 절박한 마음을 풀어주소서. 협소하게 차려 과분하게 바라니 바라건대 신께서 감응해주소서. 아침 내내 비를 내려주소서.
祭五音山神文 在杆城時祈雨
惟南有峙。隱然融結。豈無他山。最稱靈嶽。有禱必應。久庇民物。年年暵旱。顯被陰騭。今茲閔雨。霓望已絶。泉脈塵生。野畝龜坼。間有灌秧。亦盡枯涸。其雨其雨。杲杲日出。側聞三南。畿內周洽。此獨何辜。胡奪吾食。實綠守宰。政苛民讟。罪實在傖。哀且橫目。罰當其人。極民如溺。若遲數朝。時已晩節。十日之霖。滂沱何益。處處催耕。哀彼布穀。須趁今明。大霈膏澤。蘇枯漑根。可期食實。盈疇芃芃。登場○○。民有蓋藏。官有紅粟。養生無憾。男忻女悅。
靈應不爽。訢此危迫。狹持欲奢。神庶歆格。 終朝雨
|
|
|
|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