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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고성군의 관광인프라를 다시 설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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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4일(수) 09:19 148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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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함명준 고성군의회 의원 | ⓒ 강원고성신문 | 고성군의 관광을 떠올리면 먼저 ‘아름답다’. ‘깨끗하다’라고 말한다. 통일전망대, 화진포와 송지호, 왕곡마을, 건봉사, 새로이 각광받는 거진등대길과 두백산길 등 개발이 완료된 각종 길들과 해수욕장이 즐비하고 해변을 끼고 있는 캠핑장도 자랑거리다.
짧지만 장신리와 도원리의 유원지도 한여름이면 문전성시다. 거기에 마을마다 민박집이고 콘도도 적지 않다. 이처럼 자랑스럽고 내보이고 싶은 관광지인데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은 왜일까? 뭔가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의 관광객을 보면 통일전망대를 찾는 수학여행단이나 단체 관광객이 제일 많은데 이들은 입장료 수입이 대부분이고 잘하면 식사를 하는 정도이고 머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여행 통해 고성관광의 방향 생각
여름 해수욕객이 예전에는 폭발적인 숫자였으나 지금은 점차 줄어들고 날씨와 여건에 따라 방문객들도 유동적이다. 다만 오토캠핑장을 찾는 마니아들이 많이 늘었고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봉수대 해수욕장과 문암리 해수욕장의 오토캠핑장도 앞으로 더 확장 할 계획이다.
하지만 캠핑족들은 가족단위가 많고 모든 물건들을 가져올뿐 아니라 캠핑장을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사실 캠핑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노력에 비해 수입이라는 것이 입장료에 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캠핑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에 대한 투자대비 효율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때이다. 산속이나 계곡을 중심으로 전혀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공간에 캠핑장을 만든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만, 바다와 해안선이 잘 어우러진 곳을 캠핑장으로 만드는 건 효용성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겨울에 활용되는 알프스스키장의 폐업이나 금강산 육로관광의 중단도 우리지역의 관광에 있어서는 너무도 큰 손실이다. 너무 길게 방치되는 건 아마도 우리의 역량이 너무 외소한데서 오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좀 더 많은 노력으로 정적인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스키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투자를 재촉하는 노력을 경주하자.
금강산 육로관광의 경우도 중앙정부에서 부담을 느끼게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 군민들이 똘똘 뭉쳐서 압박하고 항의하고 선거에서 동요되는 민심을 보여준다면 이렇게 방치하며 잊혀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토요휴무가 시행됨에 따라 토요일부터 움직이는 차량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났다. 휴일 속초에 나가면 부러운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청호동, 갯배, 젊은 여행객들의 입맛에 맞는 유명세를 탄 먹거리들….
나는 올해 세번의 여행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고성 관광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친구들과 여수, 순천, 수안보, 문경을 돌아온 여행에서 경상북도 문경시를 눈여겨보았다.
짚라인, 관광사격장(클레이, 권총, 공기총), 철로자전거(국내 최초 레일바이크), 래프팅이 자동차로 10분 안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승마장도 한창 준비중이었다. 시간과 여건에 맞게 친구들과 클레이 사격과 철로자전거를 체험하기로 하고 먼저 클레이 사격을 해 보았다. 남자들이면 누구나가 군대에서 사격을 해본 경험들이 있지만 날아가는 접시를 화약의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산탄으로 깨트린다는 것은 짜릿하고 속시원한 경험으로 가슴을 뛰게 하였다.
이어서 철로자전거를 탔는데 하천변으로 벚나무에 벚꽃이 피어 작은 바람에도 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거리를 힘차게 페달을 밟아가며 나가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고 달렸다. 이곳은 예전에 실제 기차가 다녔으나 철로가 폐쇄되었고 이후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몸소 체험하는 즐거움으로 신선함을 느꼈다. 밋밋하게 이어지는 여행에서 모처럼 활기찬 느낌을 갖는 체험에서 짜릿함을 누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클레이사격장의 경우에는 지역민들의 동호회 활성화와 관광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막힌 시설이었다. 이외에도 문경에는 여러 개의 도예체험관과 석탄박물관, 드라마세트장 등 많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두 번째는 의원들과의 벤치마킹이었다. 산청의 동의보감촌, 영동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문경, 단양을 돌아보았다. 그 중에 동의보감촌은 산중에서 10년 이상을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의학과 음식, 기체험, 한방의학을 적절하게 가미하여 새로운 형태의 관광상품을 만들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휴양림과 캠핑촌, 수영장과 생태탐방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냥 단순한 하나의 고리에서 여러 개의 고리를 연결하여 단지화를 이루고 끊임없이 성장시켜 나가는 그 놀라운 노력이 밑거름임을 알게 되었다.
산청에서는 이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축제화하여 올해 ‘제15회 한방약초축제’를 5월초에 열었다. 이곳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들이 선을 보인다고 하니 농업이 축제의 중심이자 소득원으로 아주 적절한 축제라 여겨진다. 중국의 약제가 판을 치는 요즘 관광과 축제가 어우러져 지역에서 재배한 약초가 판매되니 아마도 일반 농산물에 비해 높은 소득은 불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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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세 번째는 레저와 관광에 같은 관심을 가진 분들과 함께 시설견학을 다녀왔다. 먼저 논산
시, 금산군, 완주군에 걸쳐있는 대둔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홍천 ‘가리산 레포츠파크’에 다녀왔다. 먼저 대둔산은 설악동의 그늘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전성기를 지난 곳을 다시 살려내는 특이점이 있었다. <표>와 같이 여러 개의 상품을 패키지 형태로 만들어 숙박까지 유도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누구나가 단일상품보다는 당일상품을, 당일상품보다는 1박2일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개별 상품이 경쟁력 있게 묶여있고 똑같이 할인을 해서 만들었다니 이들의 노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1박2일 코스로는 아주 저렴한 내용이지만 이러한 자구 노력으로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식당이나 숙박업소는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협조를 얻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여타의 상품들도 할인가를 적용하여 오히려 높은 매출로 지역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니 꼭 짚어볼 가치가 있다.
우리 일행은 3명으로 짚핑(짚라인 등으로 회사이름)체험을 하였다 체험 전후로 사장님이 직접 시설에 대한 설명과 체험을 함께 하였는데, 시설의 안전성과 장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세계최장 3,070m의 길이’와 특히 6개의 코스 중에 마지막코스는 ‘차마고도 코스로 1,377m길이에 순간속도 120km’라는 설명에는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점을 가진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그를 보며 부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가 체험을 끝내자 열 명 정도의 체험단이 뒤를 이었고 그들과 함께 숙소겸 식당으로 이동을 하였다. 숙박시설 사장님이 직접 나와 우리를 맞이하였고 1박2일상품에 나와 있는 ‘참숯특제바비큐’를 직접 구워서 자랑스레 내놓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서비스 양으로는 부족하여 추가로 먹는 것이 일상이란다. 이들은 관광객을 어떻게 대해야 지갑을 여는지에 대해 이미 충분한 검토가 끝난 상태로 보였다.
1박을 하기에는 좀 약하다는 지적
점심을 먹으며 함께 어울린 분들은 관광객이 아니고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여행사 대표들이었다. 초청을 받고 와서 상품들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공감을 통해 투어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자리였다. 우리는 함께 소주를 곁들이며 고성을 알리고 권하는 노력을 하였으나 1박을 하기에는 좀 약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하는 그들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일어나 떠나는 그분들의 만족하는 모습에서 모객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을 느꼈다. 아무리 좋은 자연환경이라도 체험과 먹을거리 그리고 홍보와 서비스정신이 없다면 하늘같은 관광객을 모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곳을 떠나오는 내내 고성군의 향후 관광정책과 달라져야할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 없이 이어져갔다.
끝으로 홍천 가리산 레포츠파크에 들렸다. 해가지는 시간이라 숲속 분위기가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숲속으로 통나무집 등이 자리잡고 있는 전경이 일반 자연휴양림과 다를 바가 없는데, 이곳에 새로이 짚와이어(짚핑과 같은시설), 챌린지, 서바이벌 체험장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아직 오픈 전이었다. 이런 시설이라면 개인보다는 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성군에는 왜 이러한 준비를 한 곳이 단 한곳도 없을까 하는 생각이 또 머리에 가득 찼다.
작년에 죽왕면 봉수대 해수욕장 개발계획을 접했을 때 짚와이어와 챌린지 시설이 계획되어 있는걸 보면서 기대를 했었지만 지금은 안전과 관리상의 문제를 들어 계획에서 제외되고 캠핑카를 열대나 들여놓고 캠핑장으로 만드는 계획을 보고 큰 실망감을 느꼈었다. 오호리와 삼포사이에는 코레스코콘도와 삼포민박촌, 그리고 오호리민박촌이 있어서 숙박에는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곳의 중심부에 거액을 들여 또 숙박시설이라니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
요즈음 캠핑족은 모든 먹을거리와 생활용품 대부분을 준비해 온다.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에서 유유자적하며 보내고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큰 금액의 국도비와 군비를 투자해서 캠핑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노력에 비해 지역 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다. 그보다는 주위에 있는 민박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체험중심의 해변으로 준비하여 상호작용을 하게 해 준다면 주민소득과도 연계되고 체험객을 중심으로 모객도 얼마든지 이루어지는 좋은 잇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송지호, 봉수대, 삼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숙박과 체험을 제공하고 송지호와 왕곡마을에 두백산까지 이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면 환상의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거기에 농촌과 어촌은 또다른 체험장으로 얼마든지 활용가능하지 않을까?
끝으로 가진물회가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가진을 찾았었다. 지금은 자연산만 취급한다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물회는 오히려 속초에서 더 많이 제공하고 있는 먹을거리로 변해 있다. 요즘은 관광에서 먹거리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속초의 먹거리는 요란하다. 하지만 대단하게 새로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있던 먹을거리가 조명을 받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점점 유명세를 타며 시장을 한껏 키워가고 있다. 닭강정이나 오징어순대, 호떡이나 전복뚝배기와 생선구이 등은 늘 있어왔고 일상적인 음식이였다. 계기는 TV에 방영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맛의 진화도 그 속에 있을 것이다. 한번 거쳐간 곳은 또 오게 만들기는 한계가 있지만 먹을거리는 또 먹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곳에 가면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앞으로의 관광의 열쇠라 생각한다. 자연과 체험과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관광지를 만들고 나아가 관광객을 찾아가서 모객하여 온다면 고성의 관광도 최고의 위치를 누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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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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