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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을미년 여름의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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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1일(화) 11:11 151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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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공순 기자 | ⓒ 강원고성신문 | 간성읍주민자치회는 광복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0~22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제주도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방문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글은 이번 ‘독도 방문’을 동행취재하며 느낀 점을 적은 것이다.
간성읍주민자치회와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 방문단 36명은 20일 오전 8시30분 강릉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쾌속정에 몸을 실었다. 강릉항을 출발한지 2시간만인 11시35분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다. 일행은 도동항으로 넘어와 독도행 티켓을 끊고 독도에서 진행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모든 점검을 마치고 오후 1시30분 독도행 여객선에 승선했다.
독도행 티켓을 끊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독도 인근의 파고가 1m여서 입도(入島)가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행 중에는 수차례 독도를 방문했지만, 땅을 밟지 못한 사람도 여럿 있었다.가슴 졸인 1시간 20여분의 시간이 지난 오후 2시50분, 마침내 독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동안 잔뜩 흐렸던 하늘이 갑자기 밝아지며 독도 상공위로 찬란한 태양이 비췄다. 선장의 입도허가가 떨어지자 일행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독도 땅을 밟은 일행은 서둘러 미리 준비한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꺼내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서 소형태극기를 흔들며 독도 노래를 4절까지 부르고 또 불렀다. 36명이 합창한 독도노래와 ‘대한민국 만세’ 함성은 기암절벽을 타고 동해에 울려 퍼졌다. 여섯 번 만에 독도에 상륙한 김동기 위원은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준비한 퍼포먼스를 마치고 독도를 둘러보니 그 자태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세월의 풍상이 스치고 간 갖가지 기묘한 형상의 바위는 사람이 빚을 수 없는 솜씨다. 예리하며 구멍 난 바위의 일부는 6.25때 미 공군이 폭격장으로 사용한 그 흔적만 같았다. 멀리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보였다. 고성군어업인 들도 왕복 360마일, 약 20시간을 오가며 독도에서 오징어잡이를 한다. 그 불굴의 산업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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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도땅을 밟은 일행은 서둘러 미리 준비한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거내고 기념촬영을 했다. | ⓒ 강원고성신문 | |
이윽고 입도종료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약 30분간의 독도입도는 너무나 짧고 아쉬웠다. 그러나 입도시간에 맞춰 하늘이 잠시 개였던 순간은 마치 영화촬영을 위해 세트장을 꾸미는 장면처럼 절묘했고 일행에게 짜릿한 감흥을 안겨주었다.
독도를 수비하는 울릉경비대에 들러 브리핑을 받고 격려물품도 전달했다. 독도경비대원인 최대인 상경(24세)은 “국토의 최동단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은 것에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독도경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독도야 다시보자’
돌아오는 선상에서 접한 뉴스에서는 일본이 독도를 고유영토라며 방공식별구역(JADIZ)에 넣은 방위백서 발간소식이 흘러 나왔다. 모두가 혀를 찼다. 제국주의의 침탈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독도는 우리영토로 관리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이후에 맥아더 장군이 발표한 맥아더라인과 방공식별구역(KADIZ), 이승만라인은 독도를 대한민국령으로 표기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 제121조(섬)제3호에 따르면 ‘인간의 거주지 또는 거주민들의 스스로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지탱할 수 없는 암석들은 배타적 경제수역이나 대륙붕을 절대로 가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섬’의 요건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식수와 나무가 있어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것’이다. 이 조건에 부합되면 각국은 그 인접해양에 배타적경제수역(EEZ, 200해리)을 선포할 수 있다. 독도에는 우물과 나무도 있고 현재 김성도씨를 비롯한 주민이 수산업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독도는 유인도(有人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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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도에서 만나 독도경비대원 최대인 상경. | ⓒ 강원고성신문 | |
우리의 해양주권이 시작되는 곳이다. 해양주권의 선언에서 중요한 것은 고지도나 문헌보다 현재 어느 나라의 주민이 국가의 지원 없이 그 섬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거주하고 있느냐라고 한다. 일행들은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설을 확장해 영유권을 강화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여객선 뒤편으로 가물거리는 외로운 섬, 독도를 바라보며 ‘독도야 다시보자’라는 기약을 남겼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국제법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섬을 찾아가는 한 독도는 외롭지 않은 한반도의 부속도서로 영원히 존속할 것이다.
광복70주년을 맞아 실시한 이번 독도방문 행사는 간성읍주민자치회와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의 우정과 결속을 다지고, 나아가 분단조국의 평화통일염원 및 국토의 소중함을 체험한 뜻 깊은 행사였다. 필자 개인의 입장에서도 을미년 여름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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