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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를 기원하며

2015년 09월 08일(화) 09:33 153호 [강원고성신문]

 

↑↑ 윤승근 고성군수

ⓒ 강원고성신문

지난달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인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다. 무려 43시간 동안 테이블에 앉은 정부 관계자도 피가 말랐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필자도 회담 결과에 귀 기울이며 애를 태웠다.
고성군에서 태어나 오직 고성을 사랑하고, 주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필자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발생하자 주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대피’ 활동에 전념하면서, 남북이 극적 합의를 통해 상생하는 길이 열리기를 기원했었다. 특히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번 사태가 잘 극복되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했었다.

남북분단사의 새로운 획 그어

금강산 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해상을 통해 처음 시작되었다. 남북분단 50년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그야말로 대단한 사건이었다. 꿈에도 그리던 고향, 부모, 형제, 친척을 그리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는 이산가족에게는 가슴 벅찬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03년 9월에는 남북을 잇는 철도인 동해선이 임시 개통되고, 마침내 고성군을 통과해 출발하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됐다. 당일 상품부터 1박2일 등의 다양한 관광이 이뤄졌다.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는 동안 육로관광의 길목인 고성군은 여러 여건을 조금씩 정비하면서 관광소득과 일자리가 다소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필자도 이 기간에 금강산을 세 번 다녀왔다. 정말 절경이고 정이 가는 곳이라는 기억이 선하다. 설악산과 비교한다면 금강산은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 방문하는 이들을 다시 오게 하는 아름다운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속될 것 같았던 금강산 육로관광은 5년 뒤인 2008년 7월 관광객 피살사건을 시점으로 중단됐다.

갑작스런 중단으로 지역경제 타격

갑자기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말았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군수로 취임한 이후 그동안 중앙 정부를 비롯해 각계각층을 찾아다니고 만나면서 금강산 육로관광 조속 재개를 건의했다. 고성군의회는 물론 민간차원에서도 범국민 10만명 서명운동 등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금강산관광의 길은 아직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남북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발표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고,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필자를 비롯한 고성군민들은 이산가족상봉과 함께 금강산 육로관광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는 대다수 국민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이 소망이 성사돼 우리 고성군민들이 행복하고 나아가 전국의 이산가족들이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금강산을 방문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재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례화 문제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도 성사돼 침체된 고성지역 경제가 되살아나고, 나아가 한민족 통일의 토대가 되기를 기원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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