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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번영회는 무얼하는 단체인가

2015년 09월 08일(화) 09:34 153호 [강원고성신문]

 

최근 우리군과 인접한 속초시와 양양군 주민들이 번영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현안사업 성사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양양의 경우 이런 노력의 결과 10년 숙원이던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성사시켰으며, 속초의 경우 30년 숙원인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을 위한 상경집회를 주도하며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군은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나 DMZ 세계평화생태공원 유치 등 정부나 정치권을 상대로 쟁취해야 할 굵직한 현안이 있지만, 번영회가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번영회 이름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한다는 현수막 한 장 내걸리지 않고 있다.
고성군번영회가 이처럼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일 회장이 워낙 조용하고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또한 민선6기 고성군정과 연결 고리가 약해 행정과의 협조 관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성군번영회는 5개 읍면 번영회의 협의체로 운영되고 있다. 각 읍면의 번영회는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서 잘 운영이 되고 있는데 반해 고성군 전체의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할 고성군번영회는 존재의 의미가 희미하기만 하다. 고성군번영회가 힘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성군과 확실한 협력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며, 나아가 100여개에 이르는 사회단체를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속초시번영회의 경우 상경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번영회장과 속초시장이 서로 소통하면서 집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양양군번영회도 행정과 교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오색케이블카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체별로 성금을 모았는데, 빠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성금이 모였는지 뒤늦게 성금을 내는 단체들에 대해서는 성금접수를 거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우리군의 경우 과거 지역의 중대한 현안이 있을 때 속초시나 양양군에 못지않은 단결력을 보여준 사례가 적지 않다. 핵폐기물장 반대에서부터 국회의정연수원 유치 등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맨 앞에 선 것은 번영회였다. 지금 주민들은 고성군번영회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된 행정 환경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새롭게 번영회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고성군 발전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인정에 얽매이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아무쪼록 고성군번영회가 진정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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