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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기 늦추고, 단체 유치 노력 필요”

본지 주최 ‘2015년 고성군 해수욕장 운영 결산 방담(放談)’
주차비 징수문제 논란… 원암~천진 4차선 개통 효과 컸다

2015년 09월 08일(화) 14:44 153호 [강원고성신문]

 

↑↑ 지난 3일 본사 사무실에서 ‘2015년 해수욕장 운영 결산 방담’이 열려 고성군 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의 26개 해수욕장이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운영을 마무리하고, 긴 휴식에 들어갔다. 본지는 이번 여름 해수욕장 운영 실적과 문제점 그리고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15년 고성군 해수욕장 운영 결산 방담(放談 : 생각나는 대로 거리낌 없이 말함)’을 마련했다. 회의는 지난 3일 오전 11시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방담은 당초 5명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송지호 해수욕장 관계자가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4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시 : 9월 3일 오전 11시
-장소 : 강원고성신문 사무실
-참석 : △최광호 편집국장(사회) △이동환 천진해수욕장 운영위원장 △고태성 아야진해수욕장 관리소장 △강장길 화진포 거진해변 재무 △권재철 화진포 현내해변 관리소장
-참관 : △고성군청 김철연 관광개발담당 △장명진 주무관


↑↑ 최광호 고성신문 편집국장(사회)

ⓒ 강원고성신문

최광호 편집국장(사회)=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방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방담은 해수욕장운영 결산이라는 주제를 놓고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말씀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26개 해변 운영자들이 모두 참석하면 더 좋았겠지만, 지역 대표성을 띈 분들 몇 분만 모셨습니다.
올 여름 고성지역 해수욕장은 좋은 날씨의 영향으로 피서객이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먼저 해수욕장 별로 운영 결과를 평가해 주시죠.

이동환 천진해수욕장 운영위원장= 2~3일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좋아서 관광객들이 해변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천진의 경우 해수욕장의 규모에 비해 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좋고, 특히 원암~천진간 4차선 도로 개통으로 콘도에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피서객이 증가한 것으로 봅니다. 날씨만 좋다면 내년에는 그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태성 아야진해수욕장 관리소장= 아야진도 날씨가 좋은데다 원암~천진 4차선 확포장 개통의 영향으로 피서객이 좀 늘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7월 10일부터 개장을 했는데, 한 10일 정도 늦춰서 개장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화진포 해수욕장도 피서객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아는데요.

강장길 화진포 거진해변 재무= 화진포 거진해변의 경우도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피서객이 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일지를 쓰는데, 개장 이후 2주 정도는 거의 수입이 없었습니다. 수년전부터 개장 시기를 1주나 2주 정도 늦춰달라고 했는데, 올해는 특히 폐장 후에 피서객이 많이 몰려서 당장 내년부터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권재철 화진포 현내해변 관리소장= 화진포 현내 해변도 7월에는 거의 손님이 없었다가 8월 초순부터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폐장 후에 서울에서 내려와 바다에 들어가는 피서객들이 많았는데, 통제도 안되고 안전요원도 없다보니 대진에서 익사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폐장 이후 일주일 정도 시범해수욕장만큼은 안전요원을 배치해 줬으면 합니다. 또한 씻을 데가 없어서 샤워장을 비공식적으로 오픈해줬는데, 샤워장도 연장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환 천진해수욕장 운영위원장

ⓒ 강원고성신문

이동환= 영동권에서 고성군만 8월 16일 폐장했고, 속초와 양양은 23일, 강릉은 29일 폐장했습니다.

사회 : 개장 시기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춰 달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이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좋은 날씨 탓도 있지만 활어맨손잡기 등 체험 이벤트도 피서객 유치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압니다. 특히 올해 처음 모래찜질방과 모기없는 해변이 관심을 모았었는데요, 성과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강장길= 저희는 모래찜질방을 운영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시설이 나쁜 것은 아닌데 별로 좋은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24시간 불을 계속 지피는데도, 일부 이용자들이 밖에 있는 모래가 더 뜨거우니 차라리 그냥 밖에서 하겠다며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무를 때다보니 솔밭이나 해변에서 연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사회= 그런 문제들이 있었군요. 수입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 강장길 화진포 거진해변 재무

ⓒ 강원고성신문

강장길= 수입은 군에 보고를 했지만, 여기서 밝히기는 어렵고요, 1인당 샤워장 이용을 포함해 5천원씩 요금을 받았으니 실제 이용료는 3천원인 셈입니다.

사회= 내년 운영을 위해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겠네요.

강장길= 처음이라 홍보도 부족했고, 수입에 비해 인력이 너무 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궁이가 작아 나무를 자주 때야 하고, 삽으로 모래를 덮어주는 인력도 별도로 필요합니다. 모래도 수시로 교체해야 하고요.

사회= 이번에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주차비 징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아야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군청 홈페이지 ‘군수와의 대화’ 코너에 갓길에 주차했는데 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항의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고태성= 그 문제는 매년 있는 건데, 주차장에 차를 대라고 해도 갓길에 그냥 세우고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갓길에 세우고 주차비를 내겠다는 사람도 있고요. 별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사회= 주차장이 만차가 되었을 경우는 돈을 받지 말고, 주차공간이 있을 경우에는 갓길에 세워도 요금을 받는 방법은 어떨까요?

고태성= 남쪽에서 들어오는 길과 북쪽으로 나가는 길에 차를 많이 대는데, 거기는 안받습니다. 해수욕장 중심부 휀스 옆의 갓길에 대는 차들이 문제입니다.

강장길= 저희들은 오래전부터 그런 문제가 있어서, 개장 기간에는 아예 갓길 주차나 개구리 주차를 못하게 200m 정도 파이프를 박아 놓고 있습니다.

↑↑ 고태성 아야진해수욕장 관리소장

ⓒ 강원고성신문

고태성= 매년 한 두명이 주차비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차를 타고 와서는 5천원이 아깝다고 문제 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앞으로는 갓길 주차를 할 경우 한번 달라고 해서 주면 받고, 안내겠다고 하면 그냥 두려고 합니다.

강장길= 이건 좀 다른 문제인데요, 지역 사람에게 주차비를 징수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진부령 유원지에 가면 고성군 사람이라도 다 돈을 내는데, 화진포에 와서는 고성군 사람인데 왜 돈을 받느냐고 합니다. 저희는 거진 분들은 주차비를 받지 않고 있는데, 고성군 전체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읍면별로 할 것인가 애매합니다.

권재철= 간성에 해수욕장이 없다보니 화진포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간성분들이 주차비를 내지 않겠다고 해서 말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환= 천진의 경우는 주민들이라고 해도 무료로 해본 적이 없고,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도 개장 기간에는 주차를 면사무소 등에다 하면서 도와줍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주민들이 주차를 하면 받지는 않습니다.

사회= 원칙은 모두 받는 것으로 하고,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네요.

강장길= 주차비를 받는 목적이 쓰레기 수거와 수돗물 사용료 등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청소용역비만 1,200만원인데 주차료를 받아서 충당하고 있습니다.

권재철= 현내면의 경우는 해양박물관 때문에 피해가 많습니다. 박물관 이용자들은 주차비를 안받는데, 실제로는 해수욕을 하면서 박물관 간다며 주차비를 안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종일 주차하고 있다가 박물관에 가서 표를 끊어와 제시하고는 주차비를 안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 해수욕장과 박물관의 주차장 구분이 없나요?

↑↑ 권재철 화진포 현내해변 관리소장

ⓒ 강원고성신문

권재철= 통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명이 차에서 내린 뒤에 해수욕을 한참 하다가 운전자 한명이 박물관에서 표를 끊어와서 주차비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장길= 박물관을 이용할 경우 무료주차 시간이 1시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처럼 포스단말기를 설치해서 1시간이 오버하면, 해수욕장 이용객으로 인정해 주차비를 받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 주차비 문제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른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해수욕장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는데 일부 해수욕장의 경우 전대 행위가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동환= 전대 행위를 하면 불친절, 바가지 요금, 이미지 훼손 등의 문제가 있어서 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마을 주민에게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외지인에게 전대를 줄 경우 이익을 내기 위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겨 폐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피서객수가 크게 늘었지만, 해수욕장 주변 상가와 민박을 비롯해 지역 전반적인 상경기는 별로였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동환= 천진은 상가나 숙박시설이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고, 고급화된 펜션들도 예약 시스템으로 가기 때문에 피서객이 많으면 장사도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송지호의 경우 피서객이 크게 늘면서 해수욕장 상가는 물론 오호리 마을의 일반 상가들도 장사가 잘 된 것으로 아는데, 화진포는 피서객은 많았지만 인근 초도나 대진, 거진지역의 상경기는 별로였던 것 같은데요.

강장길= 화진포 해수욕장에는 정식 시설물이 들어올 수 없어서 임시 가설건축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텐트형 상가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투자를 해서 이동식의 번듯한 상가를 설치한다면 이용객이 많을 것입니다.

이동환= 이동식 시설물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최근 관광객들이 대부분 자가용에 물건을 미리 준비해오는 것도 상경기 침체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화진포 거진해변의 경우 모래사장의 폭이 자꾸 늘어나서 불편하니 주차공간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강장길= 수년전부터 건의한 사안입니다. 주차장 두 라인 정도의 면적을 모래사장 위에 신규 확보해, 데크를 설치하고 오토캠핑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이동환= 송지호에도 데크가 있는데, 쉬지 않고 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철조망이 없는 화진포 거진해변의 경우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

사회= 아야진 해수욕장은 매년 국민은행 하계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른 해수욕장도 이런 식으로 안정적인 피서객 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고태성= 국민은행 속초연수원과 계약을 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연수원에 오는 직원들이 단체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개인 자가용을 타고 서울에서 바로 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동환= 과거 콘도별로 해수욕장을 지정해 이용하기도 했었는데, 원암~천진간 4차선 확포장으로 접근성이 좋아졌으니 내년부터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 오늘 나온 의견을 정리해보면, 좋은 날씨와 접근성 향상으로 피서객이 크게 늘어났으며,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뒤로 늦춰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주차비 징수 문제에 대한 의견과 해수욕장 상가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오늘 방담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장공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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