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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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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5일(수) 11:03 158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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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류경렬 칼럼위원(간성향교 수석장의) | ⓒ 강원고성신문 | 臨渴掘井 臨陣磨쟁 事不預入 畏難苟安.
임갈굴정하고 임진마쟁하며 사불예입하고 외난구안이니라.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파고 전쟁터에 나아가서야 창을 간다. 매사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환난이 두려워 다만 일시의 평안을 구하느니라.”
춘추시대 노나라 소공(昭公)이 제나라로 도망쳐 몸을 의탁한 적이 있었다. 하루아침에 권좌를 잃고 초라한 신세가 된 소공에게 이렇게 된 연유를 제나라 경공(景公)이 묻자 소공은 지난 날 정치를 후회하면서 자신을 보좌할 충신을 등용하지 않고 주변에 간신과 소인배만 두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권좌에 있을 때는 누가 충신인줄 몰랐으나 모든 걸 잃고 나서야 비로소 누가 충신이었는가를 알게 되었고, 기회가 온다면 이제는 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말을 듣던 경공(景公)은 소공(昭公)이 자신의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자(晏子:안영)를 불러 소공이 노나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면 이제는 현명한 군주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만큼 수모를 당했고 지난날을 참회하며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으니 정의(情誼)를 생각하여 곤경에 처한 친구를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자는 뜻밖에 그렇지 않습니다. 무릇 어리석은 자는 후회가 많고 불초한 자는 스스로 현명하다고 합니다. 물에 빠진 자는 수로를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며, 길을 잃은 자는 길을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에 빠지고서야 수로를 찾고 길을 잃고서야 길을 묻는 것은 전쟁에 직면해서야 병기를 만들고 음식을 먹다가 목이 메서야 물을 마시기 위하여 급히 우물을 파는 것과 같은 일이니, 아무리 빨리 한다고 한들 이미 때가 늦은 것입니다라 대답하였답니다.
안자(晏子)가 만약 소공이 천만다행으로 노나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현군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이유는 전쟁이 나고서야 무기를 만들고 목구멍이 막히고 나서야 우물을 파는 사람이라면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아무리 후회한들 나라를 다스릴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시 기회를 얻는다 하더라도 역시 우물을 파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 지었던 것입니다.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파고 전쟁터에 나아가서야 창을 간다면 매사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환난이 두려워 다만 일시의 평안을 구하느니라. 여기서 임갈굴정은 목이 마른 뒤에야 비로소 물을 마시려고 우물을 파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지내다가 일을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서두르는 것이므로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부족하여 모든 백성을 보살피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일을 당하고 나서야 일을 처리하려는 임기응변 책을 취하려 하는 습성이 강하여 미리 방지책을 하려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려는 사람 그리고 큰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CEO라 일컫는 사람들은 정말로 명심할 말로 생각이 됩니다. 자기의 명성 뿐 아니라 같이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게도 큰 은혜를 줄 수 있기에 말입니다.
전) 초등학교 교사, 교장
현) 간성향교 수석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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