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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이 경쟁력, 봉사하는 마음으로 운전대 잡아

고향에서 제2의 인생 출발, 66세 여성택시기사 남현희씨

2015년 12월 12일(토) 12:30 159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친절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직접 내려서 태워드리고, 밤늦게 술 드신 남성이나 여성이 타면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고 있습니다.”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과 결혼, 출산, 레스토랑 운영, 이혼, 사찰 공양주보살 활동 등 ‘산전수전’을 다 겪고 최근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한 남현희씨(66세, 사진)는 택시기사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새벽 4시 출근해 하루 16시간 정도 일하는 그녀는 여성인데다 6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에 회사택시(고성택시)를 운전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평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서 재미있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건강회복과 고향에서 봉사하며 노년을 보내기 위해 귀향을 결정했어요. 젊어서부터 차를 몰고 전국일주를 할 정도로 운전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택시운전을 하며 주민들의 발이 되어 살려고 합니다.”
거진읍 송정리 출신으로 송정초교(5회)와 거진중(1회), 거진고(3회)를 졸업한 그녀는 서울 동국제강 비서실 등에서 근무하다 36세부터 49세까지는 건국대 앞에서 고급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인생에 고비가 찾아온 건 결혼 생활의 파탄과 함께였다.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불교에 심취해 백암사와 송광사, 제주 남국선원 등지에서 ‘화두’를 잡으며 10여년간 공양주보살로 살며 ‘마음의 공부’에 전념했었죠.”
그러나 종교인으로 여생을 보내기에는 속세에 대한 미련이라고 할까,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살아 있고 언니와 동생이 살고 있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했다.
꿈 많던 청춘과 열정의 중년을 거쳐 이제 인생의 노년에 접어들어 고향에 정착한 그녀는 손님이 없을 때 택시 안에서 틈틈이 쪽잠을 자는 고된 일과 속에서도 ‘오늘은 누구를 위해 봉사할까?’하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부여잡는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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