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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라치면 목석이 날아오고 우뢰가 우는 듯한 소리가”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77> 울산바위의 역사적 고찰 ⑦

2015년 02월 04일(수) 15:03 139호 [강원고성신문]

 

↑↑ 이헌경의 <간옹집> 20권, <천후산기문>

ⓒ 강원고성신문


Ⅴ. 「기문(記文)」과 「한시(漢詩)」

1. 기문(記文)

두 편의 기문은 1758년 양양부사를 지낸 이헌경(李獻慶, 1719~1791)의 『간옹집(艮翁集卷之二十)』 20권, 「천후산기문(天吼山記文)」에 실려 있고 한편은 체조(體照, 1714~1779)1)의 『용암당유고(龍巖堂遺稿)』 「기(記)」이다.

1) 천후산기(天吼山記)

설악산 왼 켠에 있는 산을 천후산이라고 한다. 산이 온통 바위 돌로 이루어져서 마치도 병풍을 둘러친 것 같기도 하고 소소리 높은 바위가 검을 세워 꽂아 놓은 듯 한데 그 위에 구멍이 있다. 날씨가 대풍이 일어날라 치면 그 구멍이 미리 먼저 운다. 그래서 천후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그 아래에 석굴이 있어 불가의 제자들이 돌로 집을 짓고 살아가는데 계조굴이라고 부른다. 굴 앞에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모양은 종과 북처럼 생겼고 사람이 흔들면 움직인다. 그 위에 천후산이란 글 석자가 새겨져 있고 북쪽벼랑에 또 계조굴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 필치가 아주 웅건하고 멋들어진데 모두들 다 윤상서 순이 쓴 글씨라고 한다. 산의 동쪽에 달마봉이 높이 솟아 있어 경건한 마음이 들도록 한다. 그 남쪽에 토왕성 12폭포가 있는데 한여름이 되면 장관을 이루고 폭포수는 더욱 더 기묘하기 그지없다. 그 서쪽은 웅장한 설악산 줄기들이 아득하게 뻗어 있고 구름과 눈이 덮여 기상천외한 모습을 이룬다. 그 북쪽은 청초호가 있는데 호수와 바다물이 서로 삼킬 듯이 사나운 파도를 일으키며 번쩍인다. 나는 신흥사으로부터 내원암을 거쳐 스님 대 여섯명과 더불어 유람을 하던 중, 아침에 들어오면 저녁이 되어도 돌아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가 말하기를 산수가 이렇듯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었으니 이곳에 반드시 신선이나 도통한 사람이 왕래할 것이라고 하면서 스님에게 물었더니 스님이 말하기를 못 보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신선이라 하면 도통한 이요. 그 모습도 보통 사람과 같을 것이니 만난다 해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스님을 신선으로 볼 수 있는 것이요. 스님도 나를 신선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님이 도통한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신선인가? 나와 스님이 서로를 신선으로 간주한다 해도 피차의 마음을 알 수가 없으니 잠시 유람했던 일을 기록해 두고 이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무작정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간옹집)』20권, 「천후산기문」.

雪嶽之左曰天吼山。通山皆石。如屛扇堵墻之狀。劒立千인。其上有穴。天將大風。其穴先鳴。故名曰天吼。下有石窟。釋子因石爲屋而居之。名曰繼祖窟。窟前有動石甚鉅。形如鐘鼓。人搖之則動。上刻天吼山三字。北崖又刻繼祖窟三字。筆勢준壯。皆尹尙書淳所書云。山之東有達磨峯。特立可敬。其南則土王城十二瀑也。盛夏료壯。瀑流益奇。其西則雪嶽군巒。雲雪蒼蒼。其北則靑草湖。湖與海水。波濤相呑。光影相發。余自神興歷內院。與僧徒五六人遊。朝而入夕而忘歸。余謂山水之勝如此。必有神仙有道者往來于山中。問之僧。僧曰未見。旣而思之。神仙有道者。面貌與人同。雖遇之而不可知。則余可以意乎僧。僧可以意乎余。僧果是耶。余果是耶。余與僧兩相意而不相知。則姑與之遊而記之。以俟知者於無궁也。『艮翁集卷之二十』,「天吼山記文)」

↑↑ <용암당유고>의 계조굴 중건기를 통해 천후산을 소개하고 있는 용암당대선사시. 신흥사 입구 부도군에 위치해 있다.

ⓒ 강원고성신문


2) 천후산 계조굴 중건기(天吼山繼祖窟重建記)

산수가 빼어나기로는 금강산이 으뜸이다. 천리를 지나 수성(水城)에 있고 그 남쪽 미륵고개에서부터 우불구불 연연히 이어지다가 크게 솟은 것은 설악산이요. 작게 이루어 진 것은 천후산이다. 십리에 걸쳐 솟아 있는 천후산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설악산의 아들이요 금강산의 손자라고 할만 해서 그야말로 정토를 생생하게 그려놓은 것 같다. 천후산이라고 하는 것은 산위에 큰 구멍이 있어 바람이 불라치면 목석이 날아오고 우뢰가 우는 듯한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계조라고 하는 것은 동굴 앞에 높은 산봉우리가 있어 달마봉이라고 부르는데 달마는 곧 서천 28대조요 아불 세존께서 정법안장의 비밀을 가섭에게 전수해서 달마에게까지 명백하게 전달된 것이다. 달마가 오신 후에 소림사에서 9년이나 머물러 있었다. 이 굴은 소림사와 다른 점이 별로 없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여기에서 도를 깨달았고 이곳을 말하기를 좋아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흥망성쇠의 변화가 이루어 졌으니 항상 도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슬픔이 아닐 수 없다. 병자년 봄이 지나자 취휘(取輝)라고 하는 산승이 이 역사를 시작하여 기축년 여름에 완공을 하였는데 석굴 앞에다 절 하나를 더 지었고 석굴 뒤의 규모는 변경하지 않았다. 하여 좌우에는 용과 범이, 앞뒤로는 거북과 뱀이 혹은 엎드려 있고 혹은 뛰어 가는 것 같으며 혹은 앉아 있는 것 같고 혹은 서 있는 것 같아 이 산과 이 동굴에다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선풍도골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이곳을 유람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여기를 유람하고 나서 너무도 훌륭하여 기록을 남기는 바이다.『용암당유고』, 「기」
山水之勝。金剛爲第一。千里至水城之南。曰彌峙曲。又起이이。大爲雪岳。小爲天吼。天吼十里。石壁橫立。可謂雪岳之子。金剛之孫。亦可謂淨土之活화也。目以天吼者。山有大穴風。出木石飛揚。若天雷之吼故也。目以繼祖者。前有高峰。號曰達摩。達摩。乃西天卄八代祖也。吾佛世尊。以正法眼藏。傳之迦葉。燈燈相續于達摩。達摩來。住少林九載。此窟與少林無異故也。是故。古人。得道斯樂道斯。而閱歲經劫。人亡事廢。恒爲志道者之悲。越赤鼠春。山之僧。取輝者。經營。而訖役于黃牛之夏。有增前觀。無減後規也。左右之於龍虎。前後之於龜蛇。或臥或走。若坐若立。觸目無非 活潑潑底。此山此窟也。非仙風道骨者。其孰能遊之。龍巖子一遊之。嘉以爲記。 『龍巖堂遺稿』,「記」

ⓒ 강원고성신문

- 향토사학자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 고성향토문화연구회 사무국장
- 논문 : 〈선유담의 고찰〉, <간성
의 만경대와 누정 고찰〉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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