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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를 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자

특별기고 / 이명철 현내면번영회장

2015년 04월 07일(화) 16:38 143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지난해 여름 영동지역의 피서특수에 대해서 많은 언론들이 ‘동해안은 바다만 빌려줬다. 상경기가 실종되었다’ 등의 보도를 내보냈다.
실제로 해변을 운영해오면서 현장에서 체감한 상황은 피서객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다. 불법주차, 무단쓰레기투기로 인해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우리 해변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걱정을 한다. 자가용 트렁크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듯한 먹을거리들이 바리바리 실렸고, 해변에는 접이식텐트, 튜브, 파라솔을 다 가지고 와 설치한다. 그리고는 화장실, 전기, 쓰레기, 물 전부를 다 사용하고 1박 주차비 5천원을 내는 게 고작이다.

변화된 피서관광패턴에 준비할 때

이제 우리는 대안을 찾고, 변화된 피서관광패턴에 준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기대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피서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수용할 태세를 갖춰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원인 바다, 모래, 섬, 호수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주민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부는 규제완화와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통해 국가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부터 앞 장 서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차제에 우리도 함께 접경지역과 군사시설보호의 미명 아래 자행되었던 과다한 규제의 철폐를 주장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석호 화진포 호수를 가지고 있다. 화진포는 1971년 12월 16일 지방기념물 10호로 지정되어 문화재호보법에 의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개발에 대한 제약뿐만 아니라 호수의 환경개선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토사로 하상이 높아져 과거 사람 키가 훨씬 넘던 호수의 깊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바닥은 뻘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현실이면 조만간 늪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절망적인 생각도 든다.
생활 및 농업용수로 이용하지도 못하는 고성군의 자랑인 이 화진포 호수를 언제까지 문화재보호법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지켜만 봐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춘천, 가평, 화천, 양구, 인제는 2014년 1월 호수문화관광권 광역관광협의회를 만들었다. 우리 고성군도 참여해야 된다고 본다.
화진포 주변 마을에는 민박과 펜션이 있지만, 손님들이 오셔도 백사장을 밟을 수가 없다. 40년 넘게 철조망과 관광휀스가 설치되어 있어 백사장에 가지 못한다. 그 많은 세월이 흘러갔는데도. 헌법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지만, 우리 고성군민들의 머리 위로는 타 시군에 주둔하는 포병부대까지 와서 포탄을 날리고, 해변 철책은 마치 우리가 수용소에 갇혀있는 듯한 착각마저 준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정부에서는 방관하고만 있을 것인지.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IT강국이라고 하는데, 첨단장비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지에 대해 행정과 군부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해결이 된다면, 우리고장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낭만적인 바다를 보고, 걷고, 항상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을 것이다. 이래야 남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본다.

화진포콘도 특권 국민과 함께해야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헤엄치면 닿을 거리에 광개토왕의 수능이 있다고 하는 섬(금구도)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성군의 적극적인 기획으로 강원도와 함께 동해안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준비 중인데, 조기에 개방되기를 기대해본다. 여기에 더불어 화진포 중심에 육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객실 40개의 군인콘도가 있는데, 고성군과 국군복지단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과 비정상을 정상화하는데 머리를 맞대었으면 한다.
아름다운 석호와 은빛 백사장의 해변을 끼고 군인전용 객실 40개를 운영하는 특권을 30년이 넘도록 누려왔다. 이제는 그 특권을 국민 모두의 휴양지로 되돌려 줘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도 민자가 투자되어 고성군민과 국군복지단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만들어 나간다면 고용창출과 상경기는 자연스럽게 살아나며, 아울러 지역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우리는 관광객 숫자에 많은 신경을 쓰며, 행정은 관광객들의 민원에 약하다. 이제는 우리가 관광객에게도 준법정신과 질서를 강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관광객이 ‘시골은 괜찮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게 해야 한다. 무단투기,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해야 된다고 본다. CCTV도 달자. 깨끗하고 차별화된 관광지를 관광객도 원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어 갈 때 고성군의 대표 휴양지 화진포는 국내 최고의 휴양지가 될 것이다. 금강산 육로관광중단, 어획량의 감소, 상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이 되지 않겠는가. 이러한 일들이 해결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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