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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93>

2016년 05월 31일(화) 15:04 171호 [강원고성신문]

 

↑↑ 류경렬 칼럼위원(간성향교 수석장의)

ⓒ 강원고성신문

君子之道 비如行遠必自邇 비如登高必自卑
군자지도는 비여행원필자이하며 비여등고필자비니라
“군자의 도를 비유하면 멀리 갈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함과 같으며 비유컨대 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출발함과 같다.”
모든 결과는 과정의 산물이며 시작이 있어야 끝이 있다. 공자는 일찍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소인과 군자 또는 유덕과 명리로 대별하여 군자다운 삶과 덕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하셨다.
공자 사상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남을 배려한 사랑이라는 인으로 곧잘 회자되는 사상이 무엇을 지향할지를 말했다면, 위의 ‘행원필자이 등고필자비’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지를 말했다고 볼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 되고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을 했다면 군자는 현재 처한 곳에서 반드시 쉽고 가까운 것부터 당장 시작하여 멀리 내다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각자의 주어진 위치에서 직분을 다하여 가정 윤리가 확립되면 사회 윤리도 확립 될 것이며 지도층이 스스로를 청렴하게하고 비리에서 멀리 한다면 혼란하고 피폐된 사회는 없을 것이며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고 행복한 사회로 이어 질 것이다.
중용에 이르기를 君子之道 譬如行遠 必自邇 譬如登高 必自卑라 즉 군자의 비전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이 한 걸음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고 높은 산에 오르려는 사람이 낮은 곳에서 부터 오르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모든 일은 순서에 맞게 기본이 되는 것부터 이뤄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높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무턱대고 높은 곳부터 오르려고 하지 아니하고 성실하고 낮은 마음으로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높은 것을 성취하고 싶다고 높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가장 낮은 것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세상이 바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바쁘게 행동한다. 몸이 바쁜 게 아니라, 마음이 바쁜 것이다. 서두르는 것이다. 조급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 빨리 끝내려 하고 무엇이든 마구 가지려 한다.
공자께서는 속히 하려하면 이룰 수 없고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일을 해낼 수 없다고 하셨다. 자기의 위치와 본분도 모르고 천방지축 행동함에서 얻어질 결과는 어떤 것일까? 모자람에서 얻어지는 결과는 만족함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빗나가게 하는 엇갈림의 결과임이 확실 한 것일 게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성공한 정치가나 재벌가들을 보자 그들은 처음부터 재산가나 정치가의 가정에서 태어나 유산에 의하여 꿈을 이룬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거의가 자수성가한 인사들이 많은 것은 처음부터 낮은 곳에서 부터 시작했음이요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였음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과한 욕심 부리지 아니하였으며 자기의 분수를 맞게 처신하였음에서 얻어진 결과가 아니가 하는 마음이다.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함과 같으며 높이 올라가려면 낮은 곳으로부터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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