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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기적비 연내 복원 추진

고성군, 국비 등 1억원 투입해 7월 착공 계획
‘건봉사서 의병모집’ 내용 … 위치선정 논란

2016년 06월 14일(화) 13:31 172호 [강원고성신문]

 

↑↑ 고성문화원 이사들이 지난 8일 건봉사를 방문해 훼손된 사명대사 기적비 앞에서 복원에 따른 위치 선정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문화원 등 지역 문화계에서 일제강점기 훼손된 건봉사 소재 사명대사 기적비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본보 제159호, 2015년 12월 7일자)한 가운데, 고성군이 국비 등 총 1억원을 들여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3년전부터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해오다 올해 국비 4천만원을 확보해 도비 2천만원과 군비 2천만원, 자부담 2천만원 총 1억원을 들여 건봉사 민간보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6월중 사업신청이 접수되면 7월에 착공해 연내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원을 위한 자료는 충분하다. 문헌과 사진자료, 비문의 탁본 등도 보관돼 있어 복원 작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치 선정을 놓고 문화원은 최초 건립된 위치(현재 훼손된 위치)가 좋겠다는 입장이고, 건봉사 관계자는 주차장 왼쪽 사명대사기념관 옆으로 하자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고성문화원은 지난 8일 오전 10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건봉사 현장을 찾아 사명대사 기적비 복원에 따른 위치 선정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진영 문화원장은 “기적비 복원사업은 건봉사에 지원되는 보조사업이지만, 주지 스님께서 문화원이 의견을 내는 대로 추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위치 선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문화원 이사들은 건봉사 입구 사명대사 동상 옆과 백화암 앞 최초 건립 자리를 놓고 토론을 벌인 결과 문헌에도 나타나 있는 백화암 앞 현재의 위치에 복원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반면 건봉사 관계자는 주차장 왼쪽에 위치한 사명대사 기념관 옆 공터에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위치는 템플스테이 선(禪) 체험관이 건립되면 화장실이 위치하게 될 지역으로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관광객이 몰리면 선 체험에도 방해가 된다는 입장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보조사업의 주체가 건봉사이므로 건봉사에서 사업신청서를 작성할 때 위치 선정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어렵게 국비 예산을 확보한 만큼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반드시 연내 완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명대사 기적비는 인진왜란이 끝난 지 200년 뒤인 1800년 정조(24년)의 명에 따라 강원도관찰사 남공철이 건립했으며, 비문에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건봉사에서 의병을 모집해 일본군을 무찔렀다는 내용과 부처님진신사리와 치아 등이 보관돼 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문헌상으로 1928년까지는 온전하게 존재한 것이 확인되고 있으나, 1986년 고 함병철 초대 고성문화원장에 의해 발굴될 당시 받침돌만 남은 채 비의 머리와 몸통이 파손된 채 발견돼 일제가 고의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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