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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씨앗의 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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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옥 칼럼위원(시인, 고성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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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08일(월) 15:34 176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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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황연옥 칼럼위원(시인, 고성문학회장) | ⓒ 강원고성신문 | 푸르던 논벌에 어느새 벼가 피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 알의 씨앗이 발아되어 곡식이 되고 그것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깃든 과정들이 있지만 오곡을 익히는 햇살, 바람, 적당한 비를 내려주는 자연의 조화 앞에서 우린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가을날 들녘에 나가보면 더욱 그렇다. 바람 속에서 알곡이 익어가는 냄새를 맡고, 초록빛 들판이 노르스름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시인이 아니더라도 들녘에 앉아 시 한편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자연은 문학의 산실이고 우리의 삶이 모두 문학의 소재이기 때문이다.
고성군 청소년문학회 창립
지난 6월 12일, 강원고성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고성군청소년문학회’가 창립하였다. 지난해 고성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씨앗’이라는 문학동아리를 운영하였는데 창작활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체험 답사활동으로 학생들에게 호응이 컸었다. 그러나 ‘글씨앗’ 문학동아리는 고성중고등학생에 국한 되어 있어 아쉬움이 있었는데 금년에 고성교육지원청의 주선으로 고성 관내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고성군 청소년문학회’가 창립을 하게 되었다.
2주일에 한번 씩, 학교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는 휴일에 모여 문학 창작방법을 통해 시와 산문을 써서 동인지를 만들고 낭송회도 갖는다. 교과서에 나온 현대 및 고전문학 작품을 읽고 문학 학습방법을 익히며, 우리 고장의 유적지를 방문하여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설화를 채록하여 글로 쓰는 활동도 한다. 또한 인근의 명승지를 답사하여 견문을 넓히고 애향심을 키우며 동서고금의 명작을 선정하여 읽고 독서토론도 한다.
이와 같은 동아리활동을 하며 자란 청소년들은 안목이 넓고 생각도 깊어질 것이다. 이 활동은 입시의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로 삭막해져 가는 마음을 아름다운 감성의 꽃밭으로 가꾸어 주는 활동이기도 하다. 문학은 현실보다 미래 지향적이며 글을 통해 삶 속에서 지혜를 찾게 하고 심성을 맑게 하여 가치 있는 삶을 가꾸어준다.
산수가 수려한 자연 속에서 청소년기에 가치와 판단을 반듯하게 정립하고 자란 청소년들이 내일의 주역이 된다면 지역을 비롯한 나라에 희망이 있다. 고성 청소년문학회원 중에서 먼 훗날 우리나라 문단을 빛낼 귀한 문인이 탄생하리라는 꿈을 꾸면 마음이 설렌다.
함께 가꾸어 가야할 새싹들
위에서 한 알의 씨앗이 발아되어 곡식이 되고 그것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깃든 과정들이 있다고 말했듯이 ‘고성 청소년문학회’가 창립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강원고성교육지원청박을균 교육장님을 비롯해서 지난해 전반기에 ‘글씨앗’ 문학동아리를 만들어 주고 전근 가신 어윤이 장학사님, 후반기에 학생들을 관리해 주신 변미영 장학사님, 금년에 ‘고성군 청소년문학회’가 창립되도록 공식적인 도움과 휴일에도 묵묵히 학생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박상윤 장학사님이 글씨앗의 발아를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또한 고성문학회의 기성작가들 중, 뜻 있는 분들이 솔선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문학적인 감각을 일깨워주며 선배문인으로서의 꿈과 재능을 나누어주는 일 또한 귀하고 감사한 일이다.
이제 고성 청소년문학의 글씨앗은 발아 되어 새싹이 되었다. 앞으로 줄기가 튼튼해지고, 꽃도 피고 열매도 맺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새싹은 일년초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에서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물과 영양과 햇살을 골고루 섭취하게 하여 오래도록 우리 고장을 가꿀 튼실한 나무가 되게 해야 한다는 과제가 우리 앞에 남아 있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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