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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등고자비(登高自卑)’의 해

2015년 12월 27일(일) 11:38 160호 [강원고성신문]

 

2015년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한해 우리나라를 돌아보면 연초 메르스 사태로 민심이 흉흉하더니 후반기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5개 법안 처리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교수들이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와 ‘사시이비(似是而非)’, ‘갈택이어(竭澤而漁)’ 등 부정적인 의미를 많이 꼽은 것은 이런 국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적으로는 이처럼 부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우리지역의 경우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 모두가 잘살고 행복할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간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정상이 아득히 멀어 보이지만, 한 발씩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마침내 정상에 이르는 것처럼 우리가 꿈꾸는 ‘행복고성’을 위해 순조롭게 걸어온 한해였다. 사자성어로 치면 ‘등고자비(登高自卑)’의 해였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이다.
연초에 발표된 타 지역 거주 공무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 문제가 논란이 되었지만,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원암~천진간 4차선 도로가 10년만에 완공되었으며, 9년 8개월 동안 문을 닫았던 알프스리조트도 일부이긴 하지만 이달 중으로 재개장이 확실하다.
특히 5월부터 발생한 사상 초유의 극심한 가뭄도 민·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북한 관련 악재로 있었다. 북한의 포격도발에 이은 태풍 고니로 어업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으나, 국도비 지원으로 어느 정도 보상이 이뤄지기도 했다.
새해에는 올 한해 이처럼 다져진 기반과 어려움을 극복한 저력을 발판 삼아 ‘고성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마음과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윤승근 군수가 시정연설에서 추천한 ‘복주병진(輻湊竝進)’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 수레의 바큇살이 중심축으로 모여 함께 글러가듯이, 바큇살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중심축에 해당하는 행정에 힘을 실어주며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다들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지원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함께사는 이웃에게 정을 베풀며 사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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