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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 화진포 둘레길

2016년 01월 05일(화) 08:59 161호 [강원고성신문]

 

↑↑ 남숙희 칼럼위원(시인)

ⓒ 강원고성신문

나는 길을 사랑한다. 들길을 따라 바닷길을 따라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내 영혼의 숲속으로 들어와서 나는 평화와 행복함을 느낀다.
깊은 나에게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내일을 준비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길이 좋다. 그냥그냥 좋다. 걸으면서 ‘혼자’와 대화하고 걸으면서 ‘살아있음’의 기쁨을 만끽한다.
내가 사는 화포리를 출발하여 십분쯤 걷다보면 갈대밭이 지도를 그린 것처럼 펼쳐져 있다.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는 갈대의 끝자락이 어느 음악가의 정교한 음계처럼 흔들린다. 갈대숲 길옆엔 지난 가을 피었던 코스모스 꽃들이 씨앗이 되어 앙상하게 남아 있다.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는 갈대

호수엔 겨울 철새들이 나들이 나와 춤사위를 하고 있다. 아스팔트 길옆엔 지난 여름 요염하게 피었던 해당화 붉은 꽃이 열매가 되어 그들만의 몸짓으로 또 다른 화음(和音)을 연주하고 있다.
자전거보관소가 있는 정자에 한참을 앉아 있노라면 ‘삶의 의미’ 혹은 ‘삶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또한 멀리 남단 남해에서 혹은 서해에서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자전거 매니아들이 이 아름다운 길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궁금해진다.
한참을 걷다 보면 ‘강원고성갈래길본부’라고 쓴 노란 리본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그들이 지나갔다는 표시일까? 원당리에서 죽정리 쉼터까지 3.5km라는 팻말도 서 있다. 구석구석 안내판이 잘 배치되어 있다. 원당리 입구에는 오래된 거목인 느티나무들이 한 줄로 쭉 이어져 있다. 족히 이십여 그루가 되는 것 같다.
원당리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특히 마당을 호수 앞쪽으로 한 집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주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최정화댁이라고 쓴 집에 들어가 그의 안주인 이금녀씨와 함께 한 잔의 커피를 마셨다. 다행히 부인은 내 외갓집 친척이었다. 가을에 미처 손질하지 못한 고추를 말리고 있었다. 어떤 집은 거진 앞바다에서 갓 잡아온 양미리들을 말리고 있었다.

원형으로 이루어진 소나무 숲길

서쪽 향로봉에서는 얼마 전 내린 잔설로 겨울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한참을 걷다 보니 죽정리를 넘어가는 언덕. 거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소나무 숲길이 정말 장관이었다. 이 고장에서만 자랑할 수 있는 해송들이었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또 다른 언덕. 멀리 동해바다가 나타나면서 오른쪽으로 생태박물관이 보였다. 바다 쪽으로 더 나아가 계단을 오르면 캐나다 선교사가 지었다는 화진포의성. 지금은 안보교육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많은 기독인들이 성지순례지로 이곳을 다녀간다고 한다.
천혜의 자원인 화진포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로 그중에서 화진포 둘레길은 약 11km로 조성되어 있다. 과연 이 아름다운 곳을 지역주민들은 얼마나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내년에도 또 내 영혼의 안식처인 화진포 둘레길을 걸을 것이다. 나는 길을 사랑한다. 화진포 둘레길을 사랑한다. 내 고향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이 아름다운 길을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우리 이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내 고장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우리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지 경건하게 되돌아보자.
새해에는 내 고장 고성을 가꾸는 일, 내 고장 고성을 사랑하는 일을 하나씩 시작하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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