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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89>

2016년 04월 05일(화) 10:47 167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在上位 不陵下 在下位 不援上 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上不怨天 下不尤人
재상위하야 불릉하하며 재하위하야 불원상이니라 정기이불구어인이면 즉무원이니 상불원천하며 하불우인이니라

“윗자리에 있어서는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아니하며,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윗사람을 붙잡지 아니 하니라. 자기를 바르게 하고 남에게 구하지 아니하면 곧 원망함이 없을 것이니,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며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을 탓하는 공방전의 전장에서 살고 있으며,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끌어내리려 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멸시하며 비인간대접으로 능멸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당사자는 상황에 책임을 돌리고 방관자는 당사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 하며 자기는 그 환경에서 피하려 한다. 우리들은 지금 사건의 책임을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남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으며 군자와 선비는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는 것이다.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남을 탓하지 말라!” 선비들이 인생을 살다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할 때 마다 외쳤던 인생의 화두였다. 요사이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면 남 탓으로 자신의 잘못을 가리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를 먼저 바르게 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 그러면 누구에게도 원망을 사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기 마련이다. 그럴 때 마다 조상을 탓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주변 사람을 허물하면 결국 그 역경과 고통은 더욱 나를 힘들게 할 뿐이다. 세상의 모든 잘못을 결국 나에게 있다는 생각은 아름답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진정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당하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내 탓이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은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자는 활쏘기를 통해 군자의 책임의식을 비유하고 있다. 활을 쏘아 과녁에 맞히지 못했을 때 결국 모든 책임은 활 쏘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스스로 책임지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한다고 그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가온 운명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견뎌나갈 때 진정 운명은 내 손아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운명을 이해하고 내 탓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 선비의 모습이 깃드는 것이다.
윗자리에서는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아니하며 아랫자리서는 윗사람을 끌어내리지 말라. 자기를 바르게 하면 남에게 구걸할 일 없으니 원망이 생길 일 없는 법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며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우리들의 생활에서 지켜야 할 덕목 들이며 일상이 되어야 할 말들이 아닌가 싶다.
항상 떳떳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기를 남에게 전가하지 않는 성실성이 있는 생활이 되어야 할 것이며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아니한 생을 영위 할 수 있는 선비로서의 생활과 마음 가짐이 필요 할 것이다. 위에 있거나 아래에 있거나를 막론하고 자기의 위치에 알맞은 행동거지는 그 사람의 평가 척도가 될 뿐 아니라 군자의 도리이기도 한 것이다. 남이 우러러 보고 남의 길 잡이가 되기를 원함이 아니라 자기만의 만족을 위한 길이기도 한 것이 참 삶의 길이 되는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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