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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야~ 꼭 돌아오렴

2016년 04월 05일(화) 13:12 168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참 소중한 체험을 하였다. 천연생태계의 보고인 청정지역에 살고 있기에 가능한 체험이라 더 소중하다.
지난 3월 30일, 고성군 거진읍 북천에서 연어치어를 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대리 북천에 갔었다.
1995년 명파천 방류를 처음 시작으로 매년 연어치어를 방류하여 22년째 연어의 꿈 잔치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강원도민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양양내수면생명자원센터가 협찬하여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의 후원으로 10만 마리의 연어치어가 북천에 방류되었다.
이렇게 방류된 치어는 처음엔 맑은 민물인 북천에 살다가 인근 동해안 해안을 자유롭게 오가며 몸과 꼬리에 힘을 기른 후, 멀리 북태평양의 차가운 바다에 가서 산다.
그 후 3년~5년이 지나 성숙한 연어가 되어 알을 낳기 위해 다시 이곳 북천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원래 태어나고 자란 하천의 냄새를 기억해 회귀한다니 그 귀소 본능의 연어의 삶이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힘들고 긴 여정, 갖은 고통을 다 겪으며 세찬 물길을 박차 오르고 생존한 자 만이 돌아와 생명을 잉태할 알을 낳고 삶을 마감한다. 연어의 일생이 놀랍고 가련하기도 하지만 평생 고향을 멀리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어를 방류하기 전 고성 한울농악단들의 농악연주로 치어들의 먼 여정에 힘을 북돋아주었다. 군수님을 비록한 각 기관장님들과 초등학생들 유치원아들이 교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치어방류가 시작되었다.
나도 몇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며 오늘 방류된 작은 치어들이 평화와 번영의 꿈을 잉태하고 무사히 돌아오길 참석한 모든 분들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연어야~ 꼭 돌아 오렴! 네가 그 고난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날 우리 모두 환호하며 기쁨의 마중을 나갈 수 있도록…….”
미꾸라지보다 작은 이 치어들이 커다란 어미 연어가 되어 고향을 찾아오는 날, 이 땅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런지?
방류를 마치고 제방 둑길을 혼자 걸어오며 어린 시절 북천에서 놀던 추억이 기억났고 마음속에 이런 저런 생각이 가득했다.
바람에 봄 향기가 묻어오고 북천 하구 버드나무 가지엔 파란 새순이 돋아나 나풀거리고 있었다.

↑↑ 황연옥 시인(고성문학회 회장)

ⓒ 강원고성신문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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