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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 가을의 결실

2016년 10월 06일(목) 13:51 180호 [강원고성신문]

 

↑↑ 김혁 거진중앙교회 담임목사

ⓒ 강원고성신문

어느덧 10월이 찾아오고 고성 땅에는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써 왔던 농부들의 땀방울은 알곡이 되어 비었던 창고를 가득 채우고, 가을의 결실은 농부들의 수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고단했던 몸과 마음까지도 풍성하게 채워 줍니다.
어느새 찾아온 가을을 보면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푸른 가을 하늘과 잘 익은 햅쌀, 밤과 감 등 가을을 제철이라 알고 찾아오는 곡식들과 열매들을 보면 이 가을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런데 올해 고성에는 감나무에 감이 잘 열리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감나무가 있으면 으레 때에 따라 감이 열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같은 나무에서 작년에 보았던 달콤한 녀석들이 올해는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속에 숨은 보석, 버섯은 올해 풍년이라고 합니다. 길을 알고 찾아만 간다면 향기롭고 맛있는 버섯들이 반겨 준다고 하니 말입니다. 버섯도 좋고 감도 좋은 저로써는 다함께 풍년을 이루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어디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감뿐이겠습니까? 인생의 초가을쯤에 서 있는 저 역시 지난날을 회상해보면 버섯처럼 풍성함으로 기쁨을 주는 일들이 있었던 반면 감처럼 아쉬움을 주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감이야 스스로 두어서 열매를 못 본 것이라 하더라고 논과 밭의 열매들과 같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노력한 일들이 열매를 맺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가을의 결실을 바라보며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것만이 자연의 모든 섭리를 이해하고,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는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마음대로 자라게 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 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때에 따라 햇볕과 비를 내려줘야만 기대하던 가을의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때에 따라 복을 주셔야지만, 인생의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 가을 풍성한 가을의 결실과 함께 우리 고성군 모든 이웃들의 삶에도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이 가득 맺어지기를 축복합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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