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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방류한 명태 생존률 향상 주력해야

2016년 10월 18일(화) 11:17 181호 [강원고성신문]

 

해양수산부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명태의 본고장인 고성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가워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제18회 통일고성명태축제를 앞두고 이런 소식이 보도되자, 그동안 ‘명태야, 돌아와라’고 외치던 축제 관계자들도 더욱 힘이 솟아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해수부의 보도자료를 정리하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어민으로부터 수집한 자연산 어미 1마리로부터 수정란 53만립을 확보해 1세대 인공종자를 생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0㎝ 정도로 성장한 인공 1세대 명태 중 1만5천 마리를 고성 앞바다에 방류했다. 이때 200여 마리를 선별해 산란이 가능한 어미(35cm 이상)로 키웠는데, 이 가운데 7마리가 지난 9월 18일부터 산란에 성공해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연 상태의 명태는 만 3년 후에 산란이 가능한 정도로 성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명태의 적정 수온인 10℃로 유지하면서 저온성 먹이생물과 고도불포화지방산(EPA, DHA)을 강화한 고에너지 명태 전용 배합사료를 먹인 결과 성숙기간을 약 1년 8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처럼 명태 완전양식기술이 성공했다고 해서 명태의 본고장인 고성지역을 비롯해 동해안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돌아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완전양식기술이란 쉽게 말하면 우럭이나 광어 등을 양식장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명태도 양식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말이다. 더욱이 성숙기간도 자연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만일 연안에서 명태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명태 양식이 본격화되면 한때 우리나라 명태 생산량의 60% 차지하던 고성지역을 비롯해 동해안 어민들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격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해수부가 이번에 성공한 명태완전양식 기술을 양식 명태 생산에 적용하지 말고, 도루묵처럼 지속적으로 방류해 연안에서 명태가 잡힐 수 있도록 하는데 치중해줄 것을 주문한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본래 목적은 양식 명태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에서 명태가 다시 잡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만일 어린 명태를 몇차례 방류했는데도 동해안 연안에서 지금처럼 명태가 잡히지 않거나 아주 적은량이 잡히기 시작하는 시점에 양식 명태가 대량 생산된다면 고성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어민들에게는 별 이익이 없고 오히려 자본이 있는 양식업자들만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명태완전양식에 성공한 해수부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앞으로 고성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연안에 명태 방류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방류한 어린 명태가 성숙해 어민들에게 잡힐 수 있도록 생존율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주기 바란다. 어민들의 그물에 명태가 잡힐 때 비로소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그 성과는 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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