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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화암사 숲길 연중 개방

동해·설악산·금강산·천년사찰 동시 감상
탐방객 증가로 화장실 증설 필요 제기

2016년 11월 02일(수) 16:54 182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붉은 난간 굽이굽이 맑은 물 감싸 흐르고 / 푸른 가을 하늘에서 비껴 부는 옥피리 소리 들리네 / 서른 두 봉우리에 신선은 보이지 않고 / 흰 구름만 빈 배를 채우듯 해 구슬프네.’
조선말기(고종) 문신인 김병학의 7언절구 한시 ‘금강산 신선봉(金剛山神仙峯)’ 전문을 해석한 것으로, 신선대(성인대)에 올라 신선봉을 바라보니 신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흰구름만 빈 배에 가득 실린 것 같더라는 내용이다.
신선봉(1204m)은 금강산 1만2천봉 가운데 제1봉(남쪽의 첫 번째 봉우리)으로 고성군 토성면 소재 화암사를 출발해 수바위~신선대를 거쳐 다시 화암사로 돌아오는 4.1km 구간의 ‘화암사 숲길’을 등반하다보면 볼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 산길을 오르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고 최초로 설법한 광경을 묘사한 ‘초전법륜’을 거쳐 왼쪽으로 난 산길을 오르면 화암사의 상징인 ‘수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바라보는 설악산 달마봉과 울산바위는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수바위에서 내려와 다시 산길을 걸으면 신선대(성인대)로 향하는데 주변 소나무숲에서 풍겨오는 솔내음이 정신을 맑게 한다. 마침내 최고 높이인 신선대에 올라서면 금강산 신선봉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멀리 동해도 한 눈에 들어온다.

↑↑ 화암사 숲길 정상인 신선대에 올라서면 금강산 신선봉의 절경을 감상할 수 다. <홍의현 시민기자>

ⓒ 강원고성신문

화암사골을 거쳐 하산하는 길에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년고찰 화암사 경내를 살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번째로 손꼽히는 화암사는 신라 혜공왕 5년(769) 진표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불자는 물론 등반객들이 잠시 쉬면서 힐링하기 좋다.
이처럼 동해와 금강산, 설악산 그리고 천년고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등산코스라고 할 수 있는 화암사 숲길은 고성군이 지난 2013년 4월 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하고 정식 등산로로 고시했다.
그동안 봄·가을 산불조심 기간에 입산이 통제돼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성군이 최근 동부지방산림청과 국유림 사용허가 및 산지일시사용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10월부터 연중 개방이 가능해졌다.
화암사 숲길은 천혜의 자연풍광과 천년고찰 화암사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고성지역의 대표적인 산림휴양지로 고성군은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매년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화암사 숲길 연중 개방에 대해 화암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찰 주변인 만큼 탐방객들이 조용한 산행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중 개방으로 탐방객이 평소보다 많이 몰리면서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장실 증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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