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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운봉리 어르신들의 효도관광

2016년 11월 23일(수) 15:01 183호 [강원고성신문]

 

↑↑ 운봉리 효도관광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속리사 법주사 가는 길에 ‘정2품송’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운봉리 마을에서는 11년째 매년 농사일이 마무리되면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5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지난 14~15일 1박2일간 속리산과 유성온천 등지를 구경하고 돌아왔다.
올해는 특히 3,500가마의 공공비축미 매입에서 전량 ‘특등’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워 어느 때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했다. 당초 여행 코스에는 없었지만, 대전국립현충원에 들러 일제강점기 조국독립을 위해 싸우다 옥고를 치룬 운봉리 출신 문명섭 애국지사의 묘역을 참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행은 관광버스를 타고 운봉리 마을을 출발해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다. 하얀 갈꽃이 머리를 풀고 힘겹게 서있는 속리산 낙엽길을 걸으며 시 귀절을 떠올려 보았다. 지다 남은 단풍잎 사이로 석양빛이 새어들어 발길을 재촉하는데, 우린 당초 계획에 없던 대전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애국지사 3묘역 30번에 위치한 운봉리 출신 문명섭 애국지사님의 묘역에 잔을 올리고 합동참배를 올렸다. 20세 꽃다운 나이에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대한독립애국단 소속 비밀결사 행동대원으로 활약하시다, 좇기는 몸으로 대밭에 숨어 온갖 풀벌레의 시달림을 참아가며 이슬잠을 잔지 그 얼마이며, 엎어놓은 장독대 큰독 밑에 엎드려 숨을 죽이며 인고의 밤을 지새웠다.
철원 애국단 본부의 지령을 받고 활동을 전개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룬 운봉리 출신 문명섭 애국지사님의 높고 거룩한 혼불정신을 기리며 국가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유성온천에서 1박을 하고 마지막 코스로 찾은 덕유산.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전북은 무주 강원은 평창, 당시 경합에 경합을 거듭하던 덕유산 정봉에 올랐다. 동쪽은 경상도, 서쪽은 전라도, 북쪽은 충청도라. 3도의 정기가 서려 그 위용 하늘에 닿네. 우리 일행은 덕유산 정상에서 내려와 무주 구천동을 거쳐 안전하게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황기중 전 운봉리 이장>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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