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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삶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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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감상 / RUN갯마당의‘7번 국도 나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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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05일(화) 10:03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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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달 29일 열린 RUN 갯마당의 ‘7번 국도 나로미터’ 공연 모습. | ⓒ 강원고성신문 | | 지난달 29일 오후 7시 거진읍에 위치한 고성문화복지센터에서 전통문화예술 전문공연팀인 ‘RUN 갯마당’의 공연이 펼쳐졌다.
고성군과 강원도, 강원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 공연은 부산에서 시작해 고성까지 513km의 거리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음악적으로 형상화시킨 옴니버스형 창작작품이었다.
공연 제목인 ‘7번 국도 나로미터’에서의 ‘나로미터’는 ‘나’로부터의 거리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나로부터 시작되는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 그리고 감성적인 거리를 음악적 여행을 통해 삶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주체적인 자각을 유도했다.
7번 국도 시작점인 부산을 배경으로 한 기악연주를 시작으로 울산 명선도에선 창작 타악앙상블을 연출했다. 93km 지점인 경주에서는 ‘향가’를 창작 기악연주했으며 포항 119km에서는 ‘고래를 위한 노래’를 한바탕의 사물놀이를 통해 장쾌하고도 섬세하게 장내를 놀렸다.
그 다음 울진 242km의 ‘관동제일루 쇠부포 놀음’, 강릉 357km의 ‘바다기차’ 창작 기악연주곡, 양양 406km의 연어 창작 타악앙상블은 기량 놀라운 테크닉과 악기의 선율적 조화로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높은 완성도였다. 후미인 속초 423km의 ‘속초타령’ 임동창의 속초아리랑 편곡과 대미인 고성 513km의 ‘DMZ- New Beginning’는 관람객과 연주자들을 포함한 북청사자 공연팀 모두가 하나가 되는 흥겨움과 즐거움 한판이었다.
옴니버스 형식이라 전체를 하나로 끌고 나가는 스토리 골조가 약해 공연 끝까지 몰입이 점층되어야 할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옥의 티’이긴 했지만 ‘RUN 갯마당’의 ‘7번 국도 나로미터’에서 보여준 이번 공연 완성도는 서울의 내로라하는 전문공연팀을 뛰어넘는 기쁨과 감동이었다.
20대와 30대 초중반으로 이뤄진 사물공연팀과 기악팀, 유희팀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처럼 완성도 높은 창작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연습하고 노력한 땀의 결정물이란 점에서 기립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술문화인, 그것도 전통문화공연팀들의 수준과 기량을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지방이고 우리 지역이다. 그런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걸출한 공연예술능력을 보유한 ‘RUN 갯마당’이 지역에 자리잡고, 그래서 지역민 모두가 그들의 뛰어난 기량을 가슴 전체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때때로 볼 기회가 있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기쁨이고 행복이다.
그런 점에서 고성을 비롯해 속초와 양양까지 영동북부지역을 중심으로 25년째 활동해오고 있는 전통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인 ‘RUN 갯마당’의 최종현 대표 및 젊은 연주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를 숙여 감사를 드린다.
당신들은 눈에 보이게 우리 지역의 문화와 삶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여줄 수 있는 진정한 능력자이고 실력자들이다. 부디 우리 지역민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창작연주회를 여는 ‘RUN 갯마당’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가족 손을 잡고 가슴 벅차게 공연장으로 달려가길 바란다. 그래서 탄탄한 기획력과 함께 젊은 공연자들의 열정과 땀으로 빗어진 새로운 작품을 통해 개개인의 마음과 정신, 삶이 한껏 고양되는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김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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