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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에서 밝힌 ‘무신불립’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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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05일(화) 10:16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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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근 군수가 지난 1일 고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거론하며 더 낮은 자세로 주민 곁으로 다가가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군수는 이날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마음으로 희망과 도전으로 시작한 민선6기 군정이 군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한다’는 뜻으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식량, 군대, 백성의 믿음 3가지 가운데 백성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파한데서 비롯됐다. 자공이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충분히 하고,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자공이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자공이 다시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묻자 공자는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고 한다.
무신불립은 삼국지에서도 나온다. 유비가 공손찬의 군사를 빌릴 때 공용이 군사를 가지면 유비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비에게 신의를 잃지 말라고 당부하자, 유비는 공자의 ‘무신불립’을 거론하며 꼭 돌아오겠다고 했다. 유비는 이후에도 많은 전투에서 전세가 불리해 후퇴를 할 때마다 백성을 버리지 않고 함께 이동해 참모들로부터 답답하다는 불평을 들었지만, 백성과 함께하는 그의 인자한 마음은 나중에 큰 나라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처럼 ‘무신불립(無信不立)’은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가 존립하기 어려우므로 신의를 지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지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수십년간 지켜온 신념까지도 저버리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는 현대 정치에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윤군수가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무신불립을 거론한 것은 그의 지나온 정치인생과 삶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행정을 이끌어 갈 때 무엇보다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취임하기 이전 30여년간 정당생활을 하면서 정권이 바뀌거나 국회의원이 바뀌는 등 정치권의 형세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더라도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오직 한길을 걸어왔다.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그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답답하다’, ‘꼴통이다’며 폄하하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면서 든든한 지지자가 되도록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태도는 군수에 당선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적지 않은 주민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며 하소연하고 심지어는 ‘그래서 다음에 또 하겠느냐’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을 때도 그는 인기에 영합하는 행정을 하지 않았다. 윤군수가 염두에 둔 것은 오직 지역경제 살리기와 주민복지 향상이었다. 이 사업이 과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주민복지 향상에 도움이 될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무신불립’의 행정을 하겠다는 윤군수의 초심이 2018년 새해에도 군정에 그대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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