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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2018년 02월 21일(수) 13:38 [강원고성신문]

 

겨울인데도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동해안 일대에 수시로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있다.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서 농사도 걱정이지만 당장 급한 것은 산불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다. 지난 11일 삼척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117㏊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같은 동해안에 위치한 우리지역도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1996년 대형산불로 3천7백62㏊가 피해를 입어 총 2백27억1천7백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그 후 2000년에는 ‘동해안 산불’이라고 불리는 산불이 발생해 고성군 2천6백96㏊를 비롯해 삼척시, 동해시, 강릉시, 경상북도 울진군 일대의 산림 2만3천7백94㏊를 태우고 850여 명의 이재민까지 발생시켰다.
다행이 그 이후에는 행정과 주민들의 산불예방 활동으로 우리지역에서 이렇다 할 산불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겨울 가뭄이 심해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눈·비가 내리지 않는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림이 더욱 바짝 메말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올해 겨울 산불이 예년의 2배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산불은 벌써 1백11건으로 이는 평년의 51건에 비해 2배가 많은 것이다. 설 연휴에만도 무려 31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은 지난 1월 1일부터 군청과 5개 읍·면사무소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105일간을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형산불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인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단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산불요인 사전차단과 산림보호를 위해 이미 5개 읍면 21개리 1천7백62 필지 6천6백46ha를 산불취약지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고시했으며, 통제 지역내에서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무단입산과 산림내 취사, 화기물소지 등 위반자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처리할 방침이다
또한 입체적 산불감시 및 진화활동을 위한 산불전문예방진화원 40명, 산불유급감시원 1백22명을 고용하고, 128개 이장 및 18개 민간단체에 산불예방활동비를 지원하며 산불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담수용량 5천리터 규모의 산불진화헬기를 인근 지자체와 공동 임차해 운영하고 있으며, 4월~5월에는 담수용량 3천리터 규모의 야간산불진화헬기를 30일간 운영한다.
그러나 행정의 이런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쓰레기소각, 담뱃불실화 등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지방선거가 있는데 ‘선거철에는 산불이 많이 난다’는 말이 있다. 정확한 근거는 없는 말이지만, 산불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키우는 차원에서 새겨볼 필요는 있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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