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캐나다에서 고성까지 이동해 겨울 난 후 돌아가
|
|
고성의 바닷새 [2] 캐나다와 고성을 왕복하는 믿기 어려운 바다쇠오리의 삶
다른 곳에도 먹이가 많은데, 왜 고성까지 오는 지 의문 … 짧은 날개 이용 매년16,000km 비행
|
|
2018년 05월 16일(수) 18:08 [강원고성신문] 
|
|
|
| 
| | ↑↑ 바다쇠오리는 짧은 날개로 1년에 16,000km를 난다.(사진 저작권자 : 로버트 뉼린) | ⓒ 강원고성신문 | | 어부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해녀 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매일 고성의 바닷가를 찾고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가 물고기를 포함한 수산물이나 갈매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부화기를 제외한 일생을 바다에서 보내는, 바닷새들이 일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2005년부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고성군과 협력을 해온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과 한국의 NGO인 ‘새와 생명의 터(Birds Korea)’가 지난 2년간 고성 바닷새를 관찰하였으며, 그 결과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였다. 총 4회에 걸친 기고문을 통해 고성 바닷새와 그 행태에 관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 
| | ↑↑ 바다쇠오리(Synthliboramphus antiquus)의 이동 경로. | ⓒ 강원고성신문 | | 고성에서 고깃배를 타고 항구를 나서면 곧 까맣고 하얀 색을 띤 새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 새들은 잠깐 비상했다가 곧 물속으로 잠수를 하며, 때로는 홀로, 때로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어떤 때에는 수 천 마리에 달하는 개체들을 고성 앞바다에서 관찰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펭귄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새는 바다쇠오리(Synthliboramphus antiquus)이다. 학명에 ‘오래된’이라는 뜻이 들어 있는데, 이는 머리에 있는 흰 줄과 흰 수염이 노인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바다쇠오리는 중국으로부터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알라스카와 캐나다에 이르는 북태평양 전역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주로 이 지역들의 섬에 부화를 한다.
최근 수 년간 캐나다의 바다쇠오리 연구자들은 25cm 가량의 작은 바다쇠오리들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 실험을 통해 바다쇠오리들이 캐나다의 브리티쉬 콜럼비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동하여 이 곳에서 겨울을 난 후, 해가 바뀌면 연초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 | ↑↑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줄지어 비상하는 바다쇠오리.(사진 저작권자 : 베른하르트 젤리거) | ⓒ 강원고성신문 | | 이러한 동서 이동은 학술적으로 작은 센세이션이었는데,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남북 간의 철새 이동 사실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작은 새가 무슨 연유로 지구를 반 바퀴 돌아서 이동하는지에 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고성에는 물론 먹이가 풍부하며, 바다쇠오리들은 주로 플랑크톤과 어린 물고기들을 잡아먹는다. 하지만 이러한 먹이들은 태평양의 다른 곳에도 많다. 거기에다 바다쇠오리들의 행태 또한 의문이다. 이 새들은 부화기가 되면 바다에서 300~4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오래된 침엽수의 밑부분에 최장 2미터까지의 구멍을 판다. 바다쇠오리는 그 외에는 모든 시간을 바다에서 지내며, 이는 밤에도 마찬가지이다. 떼 지어 몰려 있는 치어들이나 플랑크톤 또는 크릴새우들을 잡기 위해 10~20미터 바닷속으로 잠수를 하는데, 이때 짧은 날개는 오리발과 같은 역할을 한다. 동시에 위치 추적기가 보여주는 결과에 따르면 이 짧은 날개를 이용하여 매년 16,000 km를 비행한다!
| 
| | ↑↑ 물에 둥둥 떠있는 모습이 언뜻 보면 펭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사진 저작권자 : 로버트 뉼린) | ⓒ 강원고성신문 | | 캐나다 연구자들이 바다쇠오리 연구에 몰두하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래이엄섬과 모어스비섬 사이에 있는 브리티쉬 콜럼비아의 하이다과이 군도에서 전세계 바다쇠오리 개체 수의 절반이 부화하기 때문이며, 최근 수년 동안 많은 위협 요소들이 확인되었다. 예를 들면 쥐와 너구리들이 큰 위협요소로서 바다쇠오리들의 부화지역을 지속적으로 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힌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는 2015년에 바다쇠오리 보호를 위한 ‘관리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동 경로나 바다 등 도처에 기름 오염, 과도하게 촘촘한 불법적인 그물의 사용 또는 무차별적 관광개발 등과 같은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 
| | ↑↑ 2017년 고성 앞바다에서 촬영한 바다쇠오리.(사진 저작권자 : 베른하르트 젤리거) | ⓒ 강원고성신문 | | 이러한 배경에서 강원도 고성은 이렇게 아름다운 새들을 보호함으로써 미래에 그 생존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브리티쉬 콜럼비아와 협력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 바다쇠오리를 통해 강원도의 고성군과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가 관계를 맺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새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새의 이동경로는 동과 서 그리고 남과 북을 연결하며, 새는 당연히 남 고성과 북 고성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남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
□ 글쓴이 :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 옮긴이 : 김 영수 사무국장(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
|
|
|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
최신뉴스
|
|
|
|
|